제주 유괴 미수 의심 사건 잇따라…'해프닝'으로 확인

이달 유사 사례 3건 중 2건은 '범죄 혐의 없음'
1건은 계속 조사 중…"아직 혐의점 못 찾아"

ⓒ 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최근 제주에서 발생한 유괴미수 의심 사건이 경찰 조사 결과 오해에서 비롯된 해프닝으로 확인됐다.

26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제주시 노형동 모 아파트에서 발생한 유괴미수 의심 사건을 조사한 결과 범행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은 지난 22일 오후 8시쯤 제주시의 한 아파트 놀이터 인근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할머니가 초등학생 A 군을 유인하려다 도주했다는 내용이다.

학생 진술은 할머니가 아파트를 가리키면서 "몸이 좀 불편해서 그러니 데려다 달라"고 말하자 거절했고 "싸가지(싹수) 없다" 등 욕설을 한 뒤 차량을 타고 떠났다는 내용이다.

진술에는 할머니의 옷차림과 차량 색상까지 포함됐다.

그러나 경찰이 인근 CCTV 등을 탐문 수사한 결과 용의자는 해당 아파트에 사는 70대 주민으로 당일 저녁 식사를 마치고 배탈 증세가 있어 넘어져 학생들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학생 진술과 달리 할머니는 차를 타지 않고 집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6일 서귀포시 소재 한 초등학교에서도 한 남성이 초등학생에게 "집에 데려다주겠다"며 접근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건도 경찰은 둘의 대화가 아주 짧았고 남성이 학생과 헤어진 뒤 곧바로 귀가한 점 등으로 볼 때 범죄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지난 19일 또 다른 제주시 아파트에서 발생한 유괴 미수 의심 사건은 경찰이 여전히 내사 단계에서 조사 중이다.

해당 사건은 한 여성이 초등학생에게 길을 묻는 척 다가가 팔을 잡아끌며 동행을 요구했다가 학생이 거절하며 소리치자 인근에 있던 차를 타고 자리를 떠났다는 내용이다.

경찰은 학생 진술 등을 토대로 주변 CCTV 등을 확인했으나 현재까지 별다른 범죄 혐의점은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k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