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부제 선제 시행'…제주 "공공 참여 필수" vs "다각적 정책 필요"

직원들 큰 혼란 없이 차분…도, 공유 전기자전거 이용료 지원
운행량 20% 감축 목표…에너지 수급 안정화 때까지 시행

25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 공직자 차량 5부제 시행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2026.3.25 ⓒ 뉴스1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가 중동 사태를 계기로 에너지 절약 분위기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25일 도에 따르면 도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공공부문 승용차 5부제를 의무화(25일 0시)하기 이틀 전인 23일부터 선제적으로 공직자 차량 5부제를 시행하고 있다.

대상은 도 본청과 제주시, 서귀포시, 공기업, 출자·출연기관, 소속·산하기관 임직원 차량이다. 다만 업무 효율성과 사회적 배려를 고려해 경차,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과 장애인 차량, 임산부·유아 동승 차량, 업무용 차량 등은 제외했다.

특히 도는 공공·유관기관 직원이 공유 전기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할 경우 이용료를 지원하는 시범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공직자들의 솔선수범을 독려하기 위해서다.

제도 시행 사흘째인 이날 오전 도청 일대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였지만, 이를 바라보는 공무원들의 시각은 다소 엇갈렸다.

도 소속 공무원 A 씨는 "민간 참여를 유도하려면 공공기관 참여는 필수"라며 "어느 정도 불편함은 감수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반면 공무원 B 씨는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라며 "국민 체감도를 높이려면 보다 다각적인 정책이 함께 제시됐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도는 우선 공공기관 차량 운행량을 약 20%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자원안보 위기가 안정화될 때까지 이 같은 방침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김인영 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공직자들이 앞장서 이번 차량 5부제를 국가적 에너지 위기 극복과 탄소중립 실현의 계기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도민 여러분도 대중교통 이용 등 일상 속 에너지 절약에 함께해 달라"고 말했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