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희귀식물 '초령목' 해발 300m 자생지서 개화
- 고동명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에 서식하는 희귀식물인 ‘초령목’이 자생지에서 개화했다.
25일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에 따르면 서귀포시 신례천 인근 자생지(해발 300m)에서 지난 20일부터 초령목이 꽃망울을 터뜨렸다. 이는 지난달 20일 연구소 내 보존원(해발 200m)에서 첫 꽃이 핀 것과 비교하면 한 달가량 늦었다.
개화 시기가 차이 나는 원인은 해발고도 차이와 3월 초순의 기온 하강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귀포 지역 기온은 2월 하순 평균 10.3도였으나 3월 초순에는 평균 7.0도로 떨어지며 약 11일간 꽃샘추위가 이어졌다.
초령목은 높이 20m까지 자라는 늘푸른 큰키나무로 국내에서는 제주도와 흑산도에서만 자생한다.
현재 산림청 지정 멸종위기종(CR)이자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보호받고 있다. 주로 계곡부에 서식해 자연재해로 인한 소실 위험이 크고 개체수가 적어 정밀한 보존 대책이 필요하다고 연구소는 밝혔다.
이다현 연구사는 “초령목은 문화적 가치와 생태적 희귀성을 동시에 지닌 소중한 자산”이라며 “안정적인 종 보존을 위해 증식 기술 개발과 생육 환경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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