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마음, 글자로 피어나다…민속자연사박물관, 올해 첫 특별전

'뜻을 품은 그림 민화: 제주가 빚은 마음의 글자 문자도'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이 올해 첫 특별전 '뜻을 품은 그림 민화: 제주가 빚은 마음의 글자 문자도'를 24일부터 8월 23일까지 연다./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2026년 첫 특별전 '뜻을 품은 그림 민화: 제주가 빚은 마음의 글자 문자도'를 24일부터 8월 23일까지 연다.

20일 박물관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가장 한국적인 그림으로 꼽히는 민화와 제주에 전해진 문자도를 통해, 옛사람들의 소망과 제주 사람들의 삶의 결을 따라가려는 시도다. 웃음과 풍자, 그리고 삶을 견디는 바람이 그림 속에 고요히 스며 있다.

전시는 세 갈래로 나뉜다.

제1부 '일상과 상상을 담은 민화'에서는 가정의 평화와 행복, 무병장수, 부귀영화와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며 꽃과 새를 그린 '화조도'와 '봉황도', 양반문화와 이상세계에 대한 동경을 담은 '소상팔경도' 등을 선보인다. 특히 '호렵화조도' 병풍은 모란도와 연압도, 호렵도, 구운몽도, 삼국지연의도 등 다양한 화제를 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제2부 '민화에 담긴 길상과 벽사'는 과거 합격과 다산, 그리고 벽사(나쁜 기운을 막는)의 의미를 담은 '어해도'와 조선 후기 불평등한 신분 사회를 풍자한 '작호도' 등을 통해 조상들의 다양한 소망을 살핀다.

제3부 '제주가 빚은 마음의 글자 문자도'에서는 육지의 문자도가 19세기 '신들의 섬, 제주'로 건너오면서 바다와 돌, 바람이라는 제주의 자연과 신앙, 지역민들의 정서를 만나 '제주문자도'라는 독창적 문화유산으로 발전한 사례를 담고 있다.

박찬식 박물관장은 "민화에는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소망과 정서가 고스란히 담겼다"며 "특히 제주문자도는 제주만의 지역성과 정서를 담은 소중한 문화유산"이라고 말했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