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사태로 면세유 가격도 급등…제주도, 농가에 유가보조금 한시 지원

어선 유류비 지원 한도 1.5배 상향…공공기관 차량 5부제 시행
오영훈 지사, '중동상황 대응 점검'…"유류할증료 대책도 검토"

18일 오영훈 제주지사가 도청 회의실에서 '중동상황에 따른 대응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도가 중동 사태로 유가가 오르고 물가·공급망·관광 수요까지 영향권에 들어서면서 인 등 도민 민생 안정에 집중한다.

제주도는 18일 오영훈 지사 주재로 '중동상황에 따른 대응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국제유가 상승이 지역경제와 도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며 분야별 지원방안을 확정했다.

제주도는 농업 분야에서는 면세유 가격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위해 농협중앙회의 면세유 할인 지원이 종료되는 4월 9일부터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유가보조금을 지원한다. 2025년 유종별 평균가격 대비 인상분의 40%를 사후 정산 방식으로 지급한다. 이는 2022년 유가 급등 당시 20%를 자체 지원했던 것과 비교해 두 배로 높인 수준이다.

어업 분야에서도 한시적으로 연근해어선 유류비 지원 한도를 연안어선은 600만원에서 900만원으로, 근해어선은 700만원에서 1050만원으로 1.5배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예산 부족분은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다.

화물차·택시의 경우 3월부터 기존 유류세 연동보조금에 더해 유가연동보조금을 추가 지원하고 있으며, 3월 중 지원 비율을 차액의 50%에서 70%로 상향할 예정이다.

유가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전세버스 업계에 대해서는 제주관광진흥기금을 활용한 별도 지원에 나선다. 전세버스 노후차 교체 융자한도도 8000만 원에서 1억 원으로 높인다.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을 위해서는 도·금융기관·제주신용보증재단 간 업무협약을 통해 총 225억 원 규모의 ‘소상공인 위기극복 특별보증’을 19일부터 시행한다.

중동 상황으로 물류 차질이나 수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위한 애로 신고 접수 창구도 운영 중이며, 수출보험료·해외물류비 지원도 병행한다.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홀로 사는 노인 등 6700명을 대상으로 하는 에너지드림 지원사업을 예년보다 조기에 추진하고, 민간 자원 연계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밖에도 '탐나는전' 가맹점 주유소를 대상으로 한시적 인센티브 적립이 가능하도록 국비 예산 추가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도내 대다수 주유소의 연매책은 10억원이 넘으면서 '탐나는전' 인센티브 적립 기준(10억원 이하)을 상회한다.

아울러 도·행정시·지방공기업 등을 대상으로 차량 5부제를 다음주부터 시행해 공공부문이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고 도민의 자발적 참여도 유도한다.

오영훈 지사는 "물가와 에너지 문제는 도민 생활과 가장 밀접한 사안이기에 취약계층과 소상공인은 물론 어선·대중교통·시설농가 등 사각지대 없이 촘촘하게 챙겨 나가겠다"며 "고유가로 어려움을 겪는 배달 노동자 등 취약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 방안과 도민 이동 부담이 커지고 있는 국내선 유류할증료 대책도 적극 검토하겠다" 말했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