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에 故 이광환 감독 기념비…"서귀포 야구 저변 확대 헌신"

서귀포에 한국야구명예의전당 조성도

고 이광환 감독 기념비 제막식.(서귀포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서귀포=뉴스1) 강승남 기자 = 1994년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우승을 이끌고, 제주 서귀포시의 야구 저변 확대에 헌신한 고(故) 이광환 감독의 기념비가 세워졌다.

제주 서귀포시는 9일 강창학종합경기장 내 서귀포야구장 입구에서 '고 이광환 감독 기념비 제막식'을 가졌다고 10일 밝혔다.

기념비 건립은 한국 야구 발전과 서귀포시 야구 저변 확대에 헌신한 고인의 공적을 기리고 그 뜻을 지역사회와 함께 기억하기 위해 추진됐다.

행사에는 오순문 서귀포시장과 유가족을 비롯해 임혜진 한국여자야구연맹 회장, 김태문 서귀포시체육회 회장, 김태완 서귀포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 등 체육계 관계자와 지역 야구인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오순문 서귀포시장은 기념사에서 "이광환 감독은 평생 '야구를 통해 사람을 키운다'라는 철학을 실천해 온 지도자"라며 "프로야구 감독으로서 정상에 올랐을 뿐 아니라 한국야구위원회 활동과 아마추어·여자 야구 육성을 통해 한국 야구의 체계적 발전에 기여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서귀포에 한국야구명예전당을 조성하는 등 지역 야구 발전에 깊은 애정을 실천했다"며 "이곳에 세워진 기념비가 미래 세대에게 꿈과 도전의 상징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시구하는 이광환 전 LG 감독. (뉴스1 DB) 2017.4.4 ⓒ 뉴스1 이동원 기자

이 감독의 배우자인 윤명자 씨는 "남편이 생전에 깊은 애정을 보였던 서귀포시에서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신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한편 중앙고와 고려대 출신인 이광환 전 감독은 한일은행과 육군 경리단에서 선수로 뛰었고 1977년 모교인 중앙고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1982년 프로 출범과 함께 OB 베어스 타격 코치를 맡았고 1989년 OB, 1992년 LG 감독에 올랐다.

특히 1994년에는 LG의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이끌고 LG '신바람 야구'의 전성시대를 열었다.

이후 한화 이글스, 우리 히어로즈 등을 지휘하는 등 프로야구에서 통산 608승을 거뒀다.

지병인 폐질환을 치유하고자 제주도에서 지내던 이 감독은 지난해 7월 2일 향년 7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