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 보러 버스 타고 나가는 불편 해소"…제주형 건강주치의 정착
전국 최초 시행…4개월 만에 등록 도민 2000명→4340명 증가
-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도가 전국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도입한 ‘제주형 건강주치의’ 제도가 빠르게 정착하고 있다.
9일 제주도에 따르면 건강주치의 등록 도민 수는 사업 시작 첫 달인 지난해 10월 2012명에서 올해 1월 4340명으로 증가했다. 4개월 만에 두 배 이상 늘었다.
현재 제주형 건강주치의 시범사업에는 의료기관 16곳과 주치의 19명이 참여하고 있다.
제주형 건강주치의는 도민이 동네 의료기관에 주치의를 등록하면 만성질환 관리와 건강 상담, 건강교육 등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받는 지역 기반 일차의료 모델이다.
이 제도는 단순한 진료 편의를 넘어 일차의료 체계 전반의 효율화를 목표로 한다. 주치의가 도민의 건강 이력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상급병원 진료 기록까지 공유받아 사후 처방과 생활 관리로 이어지도록 한다.
또 상태가 악화될 경우 2·3차 의료기관으로 단계적으로 연계하고 치료가 끝나면 다시 주치의 중심 관리 체계로 돌아오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재 사업 대상은 12세 이하와 65세 이상 도민이다. 제주도는 시범사업 확대에 따라 적용 범위를 점차 넓힐 계획이다.
한편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날 서귀포시 안덕면 안덕의원과 서광보건진료소를 방문해 제주형 건강주치의 시범사업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의료진과 이용 도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안덕의원에 주치의를 등록한 도민은 서광보건진료소에서 원격협진을 통해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보건진료소가 처방 가능한 89종의 약품 범위 내에서는 현장에서 직접 약을 받을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진료를 위해 모슬포나 화순까지 대중교통으로 약 20분가량 이동해야 했던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형 건강주치의는 도민이 생활하는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건강을 관리받을 수 있도록 돕는 지역 기반 일차의료 모델”이라며 “동네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예방과 만성질환 관리를 강화하면 불필요한 상급병원 이용과 응급실 과밀화 문제를 완화하는 데도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ks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