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오영훈·위성곤 "4·3 추념일에 제주도지사 당내경선 안 돼"
중앙당에 잇단 건의…대통령·당대표 추념식 참석 요청도
-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선거에 나서는 더불어민주당 주자들이 중앙당을 향해 국가기념일인 '4·3 희생자 추념일'을 피해 경선 일정을 다시 정해 달라고 잇달아 건의하고 있다.
6일 지역 정계에 따르면 위성곤 국회의원(제주 서귀포시)은 전날 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최고위원회,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 4월 2~4일로 예정된 제주도지사 경선 일정을 변경해 달라는 내용의 건의문을 전달했다.
위 의원은 건의문에서 "제주 전역이 숙연한 분위기 속에 추념 주간을 보내는 이때, 경선을 통해 경쟁을 벌이며 세를 과시하는 모습은 도민께 큰 상처와 실망을 안겨줄 수 있다"며 "이는 자칫 당이 4·3의 무게를 가볍게 여긴다는 오해를 부를 수 있고, 4·3 정신의 본질에도 역행하는 일"이라고 했다.
위 의원은 이어 "경선은 민주주의의 축제지만 모든 후보와 당원이 함께 추념식에 참석해 희생자를 기리는 것이 먼저"라며 "당 대표의 추념식 참석에 더해 당의 이름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참석을 공식 요청한다면 4월 3일 하루만큼은 정쟁이 없는 추모와 평화의 날로 온전히 기억될 것"이라고도 했다.
오영훈 도지사도 전날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같은 입장을 밝혔다.
오 지사는 이번 경선 일정과 관련해 "중앙당에 추념식 이후 제주도지사 경선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향후 행보에 대해서도 오 지사는 "추념식을 주관해야 하는 입장에서 저의 정치적 입장만 고려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있을 수도 있다고 본다"며 "이런 부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나가면서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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