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왔다 쓰러진 '백조의 호수' 큰고니, 야생의 품으로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 손길로 건강 회복

서식지에 방사되는 큰고니(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야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인 천연기념물 큰고니(백조)가 한 달여 치료 끝에 원서식지로 돌아갔다.

제주대학교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는 지난해 12월 30일 제주시 구좌읍 하도 철새도래지 해안에서 심각하게 기아와 탈진 증상을 보여 구조됐던 큰고니 1개체를 방사했다고 24일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이 고니는 약 1년령 아성조로 발견 당시 극심한 체력 저하로 스스로 일어서지 못하는 기립 불능 상태였으며 즉각적인 응급 처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구조센터는 약 2주간 약물 치료와 고영양 보충을 포함한 내과 치료를 했다. 이어 물새 전용 계류시설에서 약 1개월 동안 체중 회복과 유영 훈련을 병행하며 비행 능력과 섭식 행동 등 야생 복귀 가능 여부를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센터는 최종적으로 건강 상태가 안정화됐다고 판단해 고니를 구조했던 하도 철새도래지로 방사했다.

큰고니는 기러기목(Anseriformes) 오리과(Anatidae)에 속하는 대형 수금류로, 유럽과 아시아 북부 지역에서 번식한 뒤 동아시아 지역에서 월동하는 대표적인 겨울 철새이다. 성조는 전신이 균일한 백색 깃털을 지니며, 어린 개체는 갈색 계열의 깃털과 부리 끝의 흑색이 특징으로 혹고니(Cygnus olor) 등 유사 종과 구별된다.

큰고니의 우아한 외형은 '백조의 호수'라는 평화롭고 상징적 이미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k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