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AI 산림 시스템 개발 일등공신 '은퇴 노인들'이었다

산림과학원 LLM·RAG 적용 '산림 데이터 관리·분석 시스템' 개발
개화·낙엽 등 계절 변화 데이터 축적…생태 흐름 분석에 활용

산림보전형 노인 일자리 사업 참여자(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노인 일자리 참가자들이 3년간 축적한 산림 관찰 기록이 인공지능(AI) 기반 분석 시스템에 활용된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제주 산림 생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분석하기 위해 대규모 언어 모델(LLM)과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을 적용한 'AI 기반 산림 데이터 관리·분석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시스템의 토대는 '제주 지역 산림보전형 노인 일자리 사업' 참여자들의 현장 기록이다.

참여자들은 제주 해안 숲과 곶자왈 일대에서 식물의 개화 시기, 잎의 생장과 낙엽 시점 등 계절 변화를 장기간 관찰하고 데이터를 모았다.

이 자료는 AI 분석을 거쳐 제주 숲의 계절적 변화와 생태 흐름을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단순 일자리 사업을 넘어 지역 기반 시민 참여가 과학 데이터 자산으로 확장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 사업은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제주지역본부, 느영나영복지공동체가 협력해 추진 중이다. 2024년 시범 운영을 거쳐 2025년 정식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확대됐다.

이보라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연구사는 "노인 참여자들의 경험이 데이터가 되고, 그 데이터가 다시 제주 숲을 지키는 동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