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은 지금 '한강 앓이'…공공도서관 대출 상위권 싹쓸이
'작별하지 않는다·소년이 온다' 나란히 1·2위
-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한강 작가의 작품들이 작년 제주 공공도서관 대출 순위를 사실상 '독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곳곳의 서가에는 그의 문장이 가장 많이 오갔다.
23일 제주도가 국립중앙도서관 정보나루를 통해 도내 공공도서관 16곳의 대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와 '소년이 온다'가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1430건, '소년이 온다'는 1311건의 대출 기록을 보였다. 3위와 4위 역시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와 '흰'이 차지했다.
2021년 출간된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의 상처를 문학으로 품어낸 작품이다. 이 작품은 2025년 전미도서비평가협회(NBCC) 소설 부문 최종 후보에도 올랐었다.
'소년이 온다'는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그 이후 남겨진 이들의 고통을 담아낸 작품이다.
이런 가운데 제주의 독서 지표도 눈에 띄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제주도의 인구 1인당 공공도서관 대출 권수는 세종시에 이어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제주도 공공도서관의 연간 대출자 수는 59만 5691명, 대출 권수는 183만 8516권에 달했다. 독서문화 프로그램과 열람실 이용자를 포함한 전체 이용자는 199만 7425명으로 집계됐다.
한지운 제주도 한라도서관장은 "도서관은 도민 삶 가까이에 있는 문화 공간"이라며 "이용자 중심 정책과 프로그램으로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도서관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ks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