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산업생태계, 소외 없는 '정의로운 전환' 모색해야"

'제주경제 발전 위한 도민 토론회' 개최
유영봉 제주연구원장 발제

9일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 제주경제발전을 위한 도민토론회'.2026.2.9/뉴스1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제주도의 새로운 산업기반 안착과 생태계 조성을 위해 기존 종사자들이 소외되지 않는 '정의로운 전환'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

제주도와 제주상공회의소는 9일 오후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컨벤션센터에서 '2026년 제주경제 발전을 위한 도민 토론회'를 개최했다.

'제주 2030 경제 대전환: 제주가 먹고사는 길을 다시 짜다'를 주제로 열린 이 토론회에서 유영봉 제주연구원 원장은 '제주경제의 현황 진단 및 향후 5년 정책 방향'을 발제했다.

유 원장은 "제주도의 실질 총생산액을 보면 지난 2011~2017년 고성장기를 거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022~2024년 조기 회복 조정기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제주 산업별로는 "1차산업은 기반 약화와 구조적 한계의 문제가 있고, 제조업은 기반이 협소하지만 신산업 고도화 초기 단계에 진입했다"며 "도는 우주산업, 에너지 전환, 스마트농업 등을 미래산업으로 추진해 닻을 내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극복 과제로 △관광산업 질적 전환 지연 △건설경기 장기 침체 △청년인구 순유출 가속 △산업 다변화 지체 △재정 여건 악화 △기후변화 대응 등을 꼽았다.

유 원장은 "제주 산업생태계 전환은 필연적이며 소외됨 없이 안전한 연착륙을 위한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며 "'정의로운 전환(Just Transition)'은 산업구조 전환 과정에서 기존 산업 종사자와 지역사회가 소외되지 않도록 재교육 및 사회안전망, 참여 기반을 구축하는 포용적 전환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농·어업, 관광 서비스, 화석연료 운송업 등 기존 산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재교육하거나 전환 기금 지원, 소득 보전 등을 통해 미래산업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산업별 전환 메커니즘으로 △위성데이터 기반 스마트팜 교육, 농업 에너지전환 히트펌프 보급 △우주체험관광 전문 가이드 양성, AI·디지털 관광 서비스 교육 △전기차·수소차 정비 자격 취득, 에너지 설비 유지보수 기술 훈련, △재생에너지 연금 투자 참여, 전기요금 지원 및 히트펌프 보급 등을 제시했다.

유 원장의 발제에 이어 오유진 KCTV제주방송 부장의 사회로 '도지사와 함께하는 경제 토크쇼'가 진행됐다. 김홍상 농정연구센터 이사장, 서원석 한국관광학회 회장, 안형준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 김형중 한국에너지공단 분산에너지진흥센터장 등이 참여했다.

이날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지난해 6월부터 이어진 관광객 회복세, 만감류 및 월동채소 수급 조절 정책,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등을 성과로 꼽았다.

그러면서도 오 지사는 "건설업 부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은 빨리 극복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여러분과 지혜를 모아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gw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