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꽁꽁' 얼었다…하늘길·뱃길 끊기고 낙상·교통사고 속출(종합)

제주공항 활주로 폐쇄하고 제설…항공·해상 교통 차질
기상청 "8일 아침까지 영하권 강추위…건강·안전 유의"

8일 오전 활주로 운영이 중단된 제주국제공항에 강한 눈보라가 몰아치고 있다. 2026.2.8 ⓒ 뉴스1 오미란 기자

(전국=뉴스1) 오미란 박지현 유승훈 문채연 임순택 신성훈 최형욱 이성기 신관호 배수아 기자 =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강한 눈보라와 높은 파도로 하늘길과 뱃길이 끊기는가 하면,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으로 낙상사고와 교통사고도 속출하고 있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현재 서해상에서 해기차로 발달한 눈 구름대가 유입되면서 제주도와 전라권 서부, 울릉도, 독도를 중심으로 시간당 1~3㎝의 강한 눈이 내리고 있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지점별 신적설을 보면 제주 어리목 20.8㎝, 전북 복흥 18.5㎝, 전북 고창 14.8㎝, 광주 광산 13.5㎝, 제주 가시리 12.3㎝, 전남 목포 12.2㎝, 전남 나주 11.5㎝, 전남도청 10.7㎝, 제주 송당 10.7㎝ 등 대체로 10㎝ 이상의 많은 눈이 내려 쌓인 상태다.

제주도와 서해5도, 전라권, 충남, 경북, 인천, 울산에는 강풍특보도 내려져 있다. 제주만 보더라도 지점별 1시간 최대순간풍속이 우도 초속 23.4m, 가파도 초속 22.6m, 제주 초속 20.1m, 윗세오름 초속 19.8m 등 초속 20m 안팎에 달하고 있다.

강풍 영향으로 파도도 높게 일면서 동해와 서해, 남해, 제주도 앞바다에는 풍랑특보도 내려져 있다.

중국 북부지방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서울과 인천, 경기, 강원, 충남, 전북, 경북, 대전, 대구, 세종 등에는 한파주의보도 발효 중이다.

8일 오전 강한 눈폭풍으로 활주로 운영이 중단된 제주국제공항에서 제설차들이 분주히 오가고 있다. 2026.2.8 ⓒ 뉴스1 오미란 기자

이 같은 악기상으로 전국 곳곳에서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제주의 경우 사실상 고립됐다.

현재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오전 11시까지 활주로 운영을 중단하기로 하고, 항공기 이동지역을 중심으로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오전 10시 기준 결항한 항공편 수는 총 96편(출발 42·도착 54)에 달한다. 뱃길은 완전히 끊긴 상태로, 오후부터 여객선 운항이 이뤄질 예정이다.

도로 결빙으로 제주와 서귀포시를 잇는 산간도로인 1100도로(어승생 삼거리~옛탐라대 사거리)와 5·16도로, 비자림로, 명림로에서는 차량 운행도 전면 통제됐다. 번영로와 평화로, 한창로, 남조로, 첨단로, 애조로에서는 대·소형 차량 모두 체인을 감고 운행 중이다.

광주에서는 제주로 향하는 비행기 4편, 여수공항에서도 제주행 비행기 1편이 결항됐고, 전남 섬을 오가는 30항로 38척의 선박 운항도 멈췄다.

지난 7일 오후 11시 47분쯤 전남 나주시 산포면의 한 도로에서 택시가 눈길에 고립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하고 있다. (전남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고도 이어지고 있다.

제주에서는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구조물 안전조치 1건, 눈길 교통사고 1건, 눈길 낙상 10건 등 총 12건의 소방 대응이 이뤄졌고, 광주와 전남에서도 각각 3건, 9건 등 총 12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전남에서는 전날 밤 11시 47분쯤 택시 한 대가 눈길에 빠지는가 하면, 광주에서는 전날 밤 10시54분쯤 교통사고로 1명이 다치고, 이날 오전 1시 23분쯤에도 눈길에 교통사고가 나기도 했다.

기상청은 8일 아침까지 전국에 영하권의 매우 추운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건강 관리와 시설물 관리,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