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시간당 1㎝ 눈·초속 20m 강풍…산간도로 끊기고 사고 속출
제주공항 활주로 폐쇄하고 제설…뱃길도 오전 내내 끊겨
늦은 밤까지 눈·9일 오전까지 강풍…"안전사고 유의해야"
-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에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눈이 쏟아지면서 산간도로가 끊기고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8일 제주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 기준 제주도 산지에는 대설경보, 제주도 중산간과 동·서·남·북부에는 대설주의보, 남부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는 강풍주의보, 제주도 서부 앞바다에는 풍랑경보, 제주도 동·남·북부 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각각 내려져 있다.
현재 제주에는 서해상에서 형성된 구름대가 유입되면서 시간당 1㎝ 안팎의 눈이 내려 쌓이고 있다.
주요 지점별 24시간 최심신적설(24시간 전부터 기준 시각까지 가장 많이 쌓인 눈의 양)을 보면 삼각봉(산지) 19.2㎝, 송당(북부 중산간) 9.9㎝, 제주가시리(남부 중산간) 9.2㎝, 성산수산(동부) 8.3㎝, 표선(동부) 7.3㎝, 와산(북부 중산간) 6.9㎝, 제주남원(남부) 5.9㎝, 제주(북부) 3.0㎝ 등이다.
북쪽의 찬 공기도 강하게 유입되면서 바람도 순간풍속 초속 20m 안팎으로 매우 강하게 불고 있다.
지점 1시간 최대순간풍속을 보면 가파도(서부) 초속 22.0m, 마라도(서부) 초속 21.9m, 우도(동부) 초속 21.7m, 제주공항(북부) 초속 21.0m, 제주금악(서부) 초속 20.5m, 제주(북부) 19.7m 등이다.
현재 도로 결빙으로 산간도로인 1100도로(어승생 삼거리~옛탐라대 사거리)와 5·16도로, 비자림로, 명림로는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된 상태다. 번영로와 평화로, 한창로, 남조로, 첨단로, 애조로에서는 대·소형 차량 모두 체인을 감고 운행 중이다.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소방의 기상특보 대응 건수는 구조물 안전조치 1건, 눈길 교통사고 1건, 눈길 낙상 10건 등 총 12건이다. 소방은 총 인력 35명, 차량 13대를 동원해 안전·구급조치를 마쳤다.
항공·해상 교통 운항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다. 우선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활주로 운영을 중지하고 항공기 이동지역을 중심으로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결항한 항공편 수는 총 31편(출발 16·도착 15)이다. 뱃길은 완전히 끊긴 상태로, 오후부터 여객선 운항이 이뤄질 예정이다.
기상청은 이날 늦은 밤까지 가끔 눈이 내리면서 쌓이고, 9일 오전까지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보고,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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