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소 끌며 풍년 기원…제주서 새봄맞이 '탐라국 입춘굿' 열려

제주 새봄맞이 전통축제 '탐라국 입춘굿' 첫날인 2일 오후 제주시 관덕정 일대에서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낭쉐몰이'가 펼쳐지고 있다. 나무로 만든 소를 몰고 간다는 뜻의 제주어인 '낭쉐몰이'는 제주에 있었던 옛 나라인 탐라국의 왕이 풍년을 기원하며 입춘날 직접 선보였다던 농경의례를 재현한 것이다. 2026.2.2/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제주 새봄맞이 전통축제 '탐라국 입춘굿' 첫날인 2일 오후 제주시 관덕정 일대에서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낭쉐몰이'가 펼쳐지고 있다. 나무로 만든 소를 몰고 간다는 뜻의 제주어인 '낭쉐몰이'는 제주에 있었던 옛 나라인 탐라국의 왕이 풍년을 기원하며 입춘날 직접 선보였다던 농경의례를 재현한 것이다. 2026.2.2/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 새봄맞이 전통 축제인 '탐라국 입춘굿'이 제주 전역에서 성황리에 펼쳐지고 있다.

2일 오후 제주시 관덕정 일대에서는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거리행진 '낭쉐(나무로 만든 소라는 뜻의 제주어)몰이'가 진행됐다.

옛 탐라국 왕이 풍년을 기원하며 입춘날 직접 선보였다던 농경의례를 재현한 것으로, 오영훈 도지사와 이상봉 도의회 의장 등 도내 기관장들과 문화예술인들, 지역 주민들이 함께 참여했다.

낭쉐몰이 전후로는 하늘에서 오곡 씨앗을 가져온 여신 자청비에게 풍요를 기원하는 유교식 제례인 '세경제', 낭쉐를 모시고 고사를 지내는 '낭쉐코사', 보리 뿌리의 모양으로 풍요를 점치는 '보리뿌리점', 항아리를 깨뜨려 액을 보내고 콩을 뿌려 풍요를 기원하는 '사리살성' 등이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일찍이 이날 오전 제주국제공항과 서귀포매일올레시장 등에서는 춘경문굿이 동시에 진행됐다. 한 해의 무사안녕과 풍농을 기원하는 거리 도청제다. 이후 각 마을에서는 새봄맞이 마을거리굿도 열렸다.

제주 새봄맞이 전통축제 '탐라국 입춘굿' 첫날인 2일 오후 제주시 관덕정 일대에서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낭쉐몰이'가 펼쳐지고 있다. 나무로 만든 소를 몰고 간다는 뜻의 제주어인 '낭쉐몰이'는 제주에 있었던 옛 나라인 탐라국의 왕이 풍년을 기원하며 입춘날 직접 선보였다던 농경의례를 재현한 것이다. ⓒ News1 오미란 기자

축제 둘째 날인 3일 오전 제주시·서귀포시 원도심에서는 각각 성안기행이 진행되고, 오후 관덕정 광장에서는 수명과 복, 건강을 관장하는 칠성신에게 한 해의 평안을 비는 '칠성비념', 오석훈 화백의 입춘휘호 퍼포먼스, 추다혜차지스와 사우스카니발 등이 꾸미는 입춘 공연마당이 펼쳐진다.

축제 마지막 날이자 입춘 당일인 4일 관덕정에서는 제주의 1만8000여 신들을 굿판으로 모셔 들이는 '초감제'를 비롯해 자청비 놀이, 입춘굿 탈놀이, 초감제로 모신 1만8000여 신들을 돌려보내는 '허멩이답도리·마누라배송·막푸다시·도진' 등이 진행된다.

이 밖에도 축제 기간 관덕정 광장에서는 입춘 주전부리, 소원지 쓰기, 윷점, 타로 운세, 1분 캐리커처, 캘리 입춘 춘첩 쓰기, 입춘 시화 액자, 입춘 시화전 등도 진행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축제 주최·주관 단체인 사단법인 제주민예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주 새봄맞이 전통축제 '탐라국 입춘굿' 첫날인 2일 오후 제주시 관덕정 앞에서 나무로 만든 소를 모시고 한 해 풍년을 기원하며 고사를 지내는 '낭쉐코사'가 봉행되고 있다. ⓒ News1 오미란 기자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