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라산에 최대 26㎝ '눈'…13명 다치고 도로 곳곳 통제(종합2보)

항공편 결항 15편, 지연 135편

2일 오전 제주시 용담1동에서 눈길로 인해 차량 충돌사고가 발생했다.(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2일 대설특보가 발효 중인 제주도에서는 눈길과 강풍 등으로 인해 피해가 속출하고 13명이 다쳤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제주도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오후 5시 기준 관련 피해 신고가 총 13건 접수됐다.

이날 오후 4시쯤 제주시 애월읍과 서귀포시 안덕면에서 보행자 2명이 각각 미끄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앞서 새벽 4시쯤 서귀포시 영남동에서 택시가 미끄러져 전도되면서 0세 남아 등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오전 8시1분쯤 서귀포시 남원읍에서도 승용차 1대가 눈길에 미끄러져 도로 옆 과수원으로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오전 8시45분쯤 서귀포시 안덕면 소개 갓길에서 길을 걷던 관광객 A 씨(50대·여)가 눈길에 미끄러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치이기도 했다.

오전 9시쯤 제주시 한림읍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1톤 트럭이 돌담을 들이받고, 70대 운전자는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오전 10시7분쯤 제주시 조천읍에서는 눈길에 미끄러진 승용차와 굴삭기가 충돌,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강풍으로 인해 제주시 외도2동과 한림읍 등 간판이 흔들리는가 하면 도남동 소재 신호등이 파손돼 소방 당국이 안전조치를 했다.

일부 중산간 도로가 막혀 교통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오후 5시 기준 1100도로와 5.16도로, 비자림로, 제1산록도로, 명림로는 전면 통제 중이며, 번영로와 남조로, 첨단로는 소형 차량의 경우 체인을 해야 한다.

자료사진. ⓒ News1

제주를 오가는 하늘길에도 일부 차질이 빚어졌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오후 5시 기준 제주 기점 국제선 2편(도착 1 ·출발 1), 국내선 2편(도착 1 ·출발 1)이 취소됐다. 국내선 항공편 11편은 사전 결항했다. 항공편 135편은 지연 운항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는 오후 6시 기준 서해상에서 형성된 구름대가 계속 유입되면서 산지에 시간당 1㎝ 안팎의 눈이 내리고 있다. 중산간에도 시간당 0.5㎝ 미만의 눈이 내리는 곳이 있다. 제주도 산지와 중산간에 대설주의보가, 제주도(남부 제외)에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주요지점 적설량은 오후 6시 기준 삼각봉 26㎝, 사제비 23.1㎝, 어리목 18.1㎝, 영실 17.4㎝, 제주가시리 7.9㎝, 한남 7.4㎝, 한라산남벽 7.4㎝, 산천단 6.8㎝ 등이다.

남부를 제외한 도 전역에는 강풍주의보도 발효 중이다.

주요지점 1시간 최대순간풍속(초속)은 오후 6시 기준 고산 26.5m, 우도 22.4m, 가파도 22.4m, 마라도 21.9m, 제주색달 18.7m, 제주금악 18.0m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는 오는 3일 오전까지 곳에 따라 비 또는 눈(중산간 이상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특보가 내린 지역을 중심으로 이날 밤까지 시간당 1~3㎝의 많은 눈이 내릴 수 있다.

풍랑특보가 발효된 남해서부서쪽먼바다와 제주도북부앞바다에는 3일 오전까지, 제주도남부·동부앞바다(남부·남동 연안바다 제외)에는 늦은 오후까지, 제주도남쪽먼바다와 제주도서부앞바다에는 밤까지 초속 9~18m의 강풍과 최고 4m 높이의 물결이 계속되겠다.

gw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