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해안 대설특보 해제…눈길에 미끄러지고 부딪히고(종합)
중산간·산지 특보 발효 중…강풍특보도
항공편 결항 15편·지연 98편
-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제주도 해안지역에 내려진 대설주의보가 해제됐으나 곳곳에는 눈이 계속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2일 오후 3시를 기해 제주도 북부와 동부, 남부에 발효됐던 대설주의보를 해제했다.
다만 중산간 이상 지역에는 여전히 강한 눈이 날려 대설특보가 유지 중이다. 중산간과 산지에는 오후 3시 현재 많게는 시간당 1~3㎝ 안팎의 눈이 내려 쌓였고, 해안지역 곳곳에도 여전히 눈이 날리는 곳이 있다.
주요지점 적설량은 오후 3시 기준 삼각봉 22.1㎝, 사제비 19.0㎝, 어리목 15.1㎝, 영실 12.9㎝, 제주가시리 7.5㎝, 표선 6.9㎝, 한남 6.6㎝, 산천단 6.0㎝, 와산 5.5㎝, 한라산남벽 5.4㎝, 성산 5.1㎝ 등이다.
남부를 제외한 도 전역에는 강풍주의보도 발효 중이다.
주요지점 일 최대순간풍속(초속)은 오후 3시 기준 고산 21.3m, 우도 20.1m, 마라도 17.6m, 가파도 16.0m, 제주색달 15.2m, 상예 14.8m, 낙천 14.7m, 송당 14.3m, 진달래밭 14.0m, 구좌 13.7m, 제주금악 13.7m 등을 기록했다.
이같은 악천후로 인해 크고 작은 사고도 속출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접수된 피해 신고는 총 11건이다. 이 중 8건은 눈길로 인한 교통사고로 확인됐다.
새벽 4시쯤 서귀포시 영남동에서 택시가 미끄러져 전도되면서 0세 남아 등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오전 8시1분쯤 서귀포시 남원읍에서도 승용차 1대가 눈길에 미끄러져 도로 옆 과수원으로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오전 8시45분쯤 서귀포시 안덕면 소개 갓길에서 길을 걷던 관광객 A 씨(50대·여)가 눈길에 미끄러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치이기도 했다.
오전 9시쯤 제주시 한림읍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1톤 트럭이 돌담을 들이받고, 70대 운전자는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하고 있다.
오전 10시7분쯤 제주시 조천읍에서는 눈길에 미끄러진 승용차와 굴삭기가 충돌,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강풍으로 인해 제주시 외도2동과 한림읍 등 간판이 흔들리는가 하면 도남동 소재 신호등이 파손돼 소방 당국이 안전조치를 했다.
육해상 교통 불편도 이어졌다. 오후 3시 기준 1100도로와 5.16도로, 비자림로, 제1산록도로, 명림로는 전면 통제 중이며, 번영로와 남조로, 서성로, 첨단로는 소형 차량의 경우 체인을 해야 한다.
한라산국립공원 내 7개 탐방로는 오전부터 전면 통제됐다.
제주를 오가는 하늘길에도 일부 차질이 빚어졌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제주를 오갈 예정이었던 국제선 2편(도착 1 ·출발 1), 국내선 2편(도착 1 ·출발 1)이 취소됐다. 국내선 항공편 11편은 사전 결항했다.
항공편 98편은 지연 운항했다. 국내선 90편(도착 44 ·출발 46), 국제선 8편(도착 5 ·출발 3) 등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는 오는 3일 오전까지 곳에 따라 비 또는 눈(중산간 이상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풍랑특보가 발효된 남해서부서쪽먼바다와 제주도북부앞바다에는 3일 오전까지, 제주도남부·동부앞바다(남부·남동 연안바다 제외)에는 늦은 오후까지, 제주도남쪽먼바다와 제주도서부앞바다에는 밤까지 초속 9~18m의 강풍과 최고 4m 높이의 물결이 계속되겠다.
gw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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