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민속오일장 주차장 일부 유료화…내년 2월부터

 제주시 민속오일시장 부설주차장./뉴스1
제주시 민속오일시장 부설주차장./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시 민속오일시장 부설주차장 일부가 내년 2월 유료화된다.

시는 민속오일장 부설주차장의 고질적 주차 문제를 해소하고 방문객 중심 주차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주차장 일부를 유료화한다고 28일 밝혔다.

그동안 시 민속오일시장 부설주차장은 장기 방치 차량, 시장 이용 목적이 아닌 차량 주차, 만성적 주차 공간 부족 등으로 이용객 불편이 반복돼 왔다. 특히 공항과 인접한 지리적 특성으로 공항 이용객의 무료 장기 주차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해 시장 부설주차장 기능이 훼손되는 문제가 지속됐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에 시는 지난 5~11 민속오일시장 전체 15개 주차장 1412면 중 이용객이 많은 5개 주차장 667면을 대상으로 장기 방치 차량 전수조사를 했다. 그 결과, 약 4%에 해당하는 26대가 1개월 이상 고정 주차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시는 "부설주차장 본기능을 회복하고 주차 회전율을 높여 상권 활성화와 주차 질서 확립을 도모하기 위해선 유료화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번 유료화는 관련 고시·공고 등 절차를 거쳐 복층화 주차장과 노외 3번 주차장 등 2개소를 대상으로 우선 시행한다. 시는 이후 운영 결과와 이용 여건을 종합 검토해 전체 부설주차장으로 유료화를 확대할 계획이다.

박근형 시 민속오일시장상인회장은 "이번 부설주차장 일부 유료화를 통해 시장을 찾는 손님들이 보다 편리하게 주차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주차 불편이 해소되면 자연스럽게 시장 방문도 늘어나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완 시 경제소상공인과장은 "이번 유료화는 단순한 요금 부과가 아니라 시장 이용객 중심 주차 환경을 조성하고 주차장 본래 기능을 되찾아 민속오일시장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