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주 산지 대설주의보 어리목 7.2㎝ 눈 쌓여…산간도로 차량통제

한라산국립공원 탐방 전면 제한…강풍 피해도 14건 접수

제주한라산국립공원 성판악탐방로 입구에서 관광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1.13/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 산지와 중산간을 중심으로 눈이 쌓여 산간도로 차량 통행과 한라산 탐방이 통제됐다. 또 강풍으로 시설물 피해도 발생했다.

2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산지와 중산간에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도 서부에는 강풍경보, 그 외 제주도 육상 전역에는 강풍주의보도 발효 중이며 해상에는 풍랑경보 또는 주의보가 내려졌다.

주요 지점의 적설량은 전날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어리목 7.2㎝, 삼각봉 4㎝, 사제비 3.2㎝ 등이다.

또 산지 외에도 새별오름 1.6㎝, 안덕화순 1㎝, 색달 1㎝, 서광 0.9㎝, 한남 0.9㎝, 유수암 0.7㎝, 낙천 0.4㎝, 강정 0.4㎝, 금악 0.3㎝, 오등 0.3㎝, 외도 0.3㎝ 등의 눈이 쌓였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지점별 일 최대순간풍속이 고산 초속 31.5m, 우도 초속 24.9m, 가파도 초속 24.4m, 낙천 22.2m, 새별오름 22.1m, 제주 22m 등을 기록했다.

기온도 뚝 떨어져서 일 최저기온이 제주 1.3도, 서귀포 1.4도, 성산 0.1도, 고산 0.7도 등을 기록했다. 강풍으로 체감온도는 영하권으로 떨어졌다.

도로 적설과 결빙으로 오전 9시 기준 산간도로인 1100도로(어승생삼거리-구탐라대사거리 구간)와 516도로(첨단입구교차로-서성로 입구교차로 구간)는 대·소형 차량 모두 통행이 통제됐다.

제1산록도로(어음1교차로-산록도로입구삼거리)와 제2산록도로(광평IC-선덕사)는 소형 차량의 경우 체인 등 월동장구를 장착해야 운행할 수 있다.

한라산국립공원은 이날 7개 탐방로 모두 탐방이 통제됐다.

전날부터 몰아친 강풍에 곳곳에서 시설물 피해도 발생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55분쯤 제주시 애월읍에서는 신호등이 파손됐고, 오전 7시 21분쯤 서귀포시 하효동에서는 나무가 강풍에 쓰러졌다.

또 나무 쓰러짐, 통신선 날림, 지붕 날림 등 전날부터 이날 오전 7시 30분까지 강풍 관련 총 14건의 신고가 소방 당국에 접수돼 안전 조치가 이뤄졌다.

기상청은 제주에 이날 늦은 오후까지 가끔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으며, 밤까지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적설량은 산지 5∼10㎝, 중산간 2∼7㎝, 해안 1㎝ 안팎이다. 예상 강수량은 5∼10㎜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