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카지노, 경제적 기여 긍정적이지만 규제는 강화해야"

제주 카지노. 2025.2.26/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 카지노. 2025.2.26/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외국인전용 카지노 산업에 제주도민 다수는 경제적 기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규제와 지원이 균형 있게 강화되길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19세 이상 제주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2025 제주 외국인전용 카지노 도민 인식조사’ 결과를 17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도민들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 관광 소비지출 확대, 도민 고용 창출, 관광진흥기금을 통한 재정 기여 등 카지노산업의 경제적 효과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카지노가 미치는 영향 중 외국인 관광객수 증가에 '그렇다'는 응답이 51.8%, '그렇지 않다' 18.9%, 관광객 체류기간 증가에는 '그렇다' 51.3%, '그렇지 않다' 17.8% 등 주요 항목 모두에서 긍정 응답 비율이 부정 응답보다 높게 나타났다.

카지노 사업자가 우선해야 할 사회공헌 분야로는 ‘청년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이 3년 연속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제주지역 학생 인재양성 지원사업과 마을 발전 지원사업 순으로 조사됐다.

정책 방향과 관련, 규제 강화를 요구한 응답이 39.5%, 지원 강화를 요구한 응답이 30.8%로 나타났다.

도박 심리 증가, 청소년 교육환경 침해, 지역 이미지 훼손 등 부정적 인식도 함께 나타났다.

제주도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카지노산업 관련 정보 제공 체계를 강화하고, 지역사회 기여 확대와 사회적 우려 예방을 위한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