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던 항구 준설암 다시 바다로…"마을어장 투석자재로 재활용"

전복, 해삼, 소라 등 살 수 있게 자원 순환형 어장관리체계 구축

제주도청 전경(제주도 제공).2022.6.18/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방어항 준설공사에서 나온 암석(준설암)을 마을어장 투석자재로 재활용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그동안 준설암은 대부분 육상으로 운반돼 매립재로 쓰이거나 그대로 버려져 왔다.

도는 앞으로 이 준설암을 다시 바다로 돌려보내 전복, 해삼, 소라 등이 살 수 있는 투석자재로 재활용함으로써 자원 순환형 어장관리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예산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도는 준설암을 투석자재로 쓰면 준설암 처리비와 투석자재 구입비를 동시에 줄일 수 있어 연간 1억7000만원(1500㎡ 기준)의 예산이 절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상필 도 해양수산국장은 "버려지던 해저 암석을 바다로 돌려보내는 것은 해양생태계 회복과 자원 순환을 함께 이루는 방안"이라며 "지역 반응을 보며 도내 전 어항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