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토평공업단지 폐목재 처리업체 화재…작년 7월에도 큰 불
소방당국, 12시간 넘게 진화 작업…"장시간 소요 전망"
-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전날(1일) 밤 큰불이 나 현재 12시간 넘게 진화작업이 이어지는 제주 토평공업단지 폐목재 처리업체에서 지난해 여름에도 야적장에서 불이 났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서귀포시 토평공업단지 소재 폐목재 처리 업체 야적장에서 발생한 불이 꺼지지 않고 있다.
전날 오후 9시27분쯤 발생한 이 불은 야적장 옆 건물로 번져 가건물 등 4개 동(연면적 1082㎡)이 소실된 상태다. 인명피해는 없다.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9시47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중장비 3대 등 장비 32대와 인원 154명을 투입해 밤새 진화 작업을 벌였다.
사고현장은 폐목재, 임목을 가공해 바이오 고형연료(Bio-SRF)를 생산하는 업체로, 야외 야적장 외 건물 내부에도 나무가 쌓여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고형연료 등이 적재돼 있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업체 관계자 진술에 따르면 최근까지 내부시설 운영을 중단했다가 사고 당일 오후 5시까지 기름보일러 정비소 수리 작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현재 화재 진압을 하며 중장비를 이용, 화재잔해물을 옮기고 있다.
또 현재까지 다량의 연기가 발생함에 따라 인근 주민과 차량 우회 등 안전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제주소방 관계자는 "현장에 대량의 폐목재가 쌓여있어 진압 작업에 장시간 소요되고 있다"며 "야적장 옆 건물도 사실상 가건물로, 불에 타기 쉬운 폐목재 등이 있었던 상황으로 정확한 양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업체는 지난해 7월 24일에도 큰불이 났었다. 이때에도 오전 7시쯤 화재가 발생했는데 소방당국은 약 8시간의 사투 끝에 간신히 불길을 잡을 수 있었다.
당시 화재 원인은 '자연 발화'로 처리됐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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