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강한 바람에 작업자 3명 추락 부상…고산 초속 26.7m 강풍

도 전역에 강풍주의보…신호등 추락 등 잇단 사고

27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에서 발생한 추락사고 현장.(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27일 강풍특보가 발효 중인 제주도에서 작업자 3명이 추락하고 신호등이 떨어지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제주도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주요지점 일 최대순간풍속(초속)은 오후 4시 기준 고산 26.7m, 지귀도 25.6m, 마라도 22.7m, 제주공항 22.6m, 가파도 22.0m, 우도 21.0m, 사제비 20.2m, 제주김녕 19.2m, 대흘 19.2m, 구좌 18.2m, 강정 18.1m, 제주(북부) 17.2m, 한남 17.2m 등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제주도 곳곳에서 강한 바람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 총 4건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27일 오전 제주시 노형동에서 강풍에 떨어진 신호등.(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5분쯤 제주시 애월읍 한 공사현장에서 2m 높이에서 작업을 하던 남성 3명이 추락했다.

이 사고로 20대 A씨와 30대 B 씨, 50대 C 씨 등이 팔과 다리 등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강한 바람으로 인해 시설물이 넘어지면서 추락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시설물 사고도 연이어 발생해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취했다.

이날 오전 10시59분쯤 서귀포시 강정동에서 반사거울이 깨지고 쓰러졌으며, 오전 11시9분쯤 제주시 노형동에서는 신호등이 떨어지기도 했다. 오후 12시48분 서귀포시 서귀동 소재 상점의 철판 문이 바람으로 인해 일부 파손됐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한편 이날 제주도 전역에 발효 중인 강풍주의보는 28일 새벽 해제될 전망이다.

gw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