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탄소중립 구상, 우리가 그린다"…제주도가 꿈꾸는 미래

[제8회 제주플러스전문가포럼] 고윤성 제주도 미래성장과장

고윤성 제주특별자치도 미래성장과장이 21일 오후 제주시 오션스위츠 제주호텔에서 열린 '제8회 제주플러스전문가포럼'에서 발제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제주 그린수소 산업'을 주제로 한 이번 포럼은 뉴스1과 제주대학교 RISE사업단, 제주테크노파크가 공동 주최하고, 뉴스1 제주본부가 주관했다. 2025.11.21/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가 국내 최초로 조성한 그린수소 생태계를 발전시켜 나가며 정부의 K-탄소중립 구상을 이끌고 있어 주목된다.

고윤성 제주특별자치도 미래성장과 과장은 21일 오후 제주시 오션스위츠 제주호텔에서 열린 '제8회 제주플러스전문가포럼'에서 '에너지 대전환을 통한 2035 탄소중립 비전 : 제주의 도전과 성과 그리고 과제'를 주제로 한 발제를 통해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도가 지난해 5월1일 선포한 '2035 탄소중립 비전'은 정부의 탄소중립 이행 계획보다 15년 빠른 2035년까지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기반의 에너지 대전환을 통해 '탄소중립(Net-Zero) 사회'를 실현하는 데 초점에 맞춰져 있다.

기존 도의 '탄소 없는 섬 2030' 정책이 전력·수송 중심의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제주지역 내 에너지 자립모델을 꿈꿨다면, '2035 탄소중립 비전'은 발전·수송·산업·생활 전반에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를 활용하는 글로벌 에너지 전환모델을 지향하고 있다는 게 고 과장의 설명이다.

도는 단계적으로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를 7GW 규모로 확대해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70% 이상으로 높이고, 그린수소를 연간 6만톤 이상 생산해 기저발전원을 재생에너지·그린수소로 100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윤성 제주특별자치도 미래성장과장이 21일 오후 제주시 오션스위츠 제주호텔에서 열린 '제8회 제주플러스전문가포럼'에서 발제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제주 그린수소 산업'을 주제로 한 이번 포럼은 뉴스1과 제주대학교 RISE사업단, 제주테크노파크가 공동 주최하고, 뉴스1 제주본부가 주관했다. 2025.11.21/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현재 도는 △100㎿ 규모의 한림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15㎿ 규모 그린수소 생산시설 구축 △수소 상용차 보급 △탄소중립 데이터 센터 구축 등 단기 과제를 대부분 완료한 상태다.

도는 2030년까지 △150㎿ 규모의 육·해상 풍력 △30㎿ 규모의 대규모 수전해 △청정에너지 집적화 단지 조성 △축산분뇨 등 청정수소 자원화, 2035년까지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대규모 P2G 조성 △수소 전소 발전 △수소트랩 도입 및 수소항만 조성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고 과장은 지난 5일 제주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로 지정된 점을 언급하며 "이제 핵심은 늘어나는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를 어떻게 비즈니스와 연결해 윈윈(win-win)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냐는 것"이라며 "이제 우리는 도약기 앞에 와 있다"고 했다.

고 과장은 "새 정부는 제주에 'K-탄소중립 이니셔티브(Initiative·구상)'라는 슬로건을 던졌다"며 "재생에너지 확충, 분산에너지 활성화, 그린수소 생태계 구축이 어우러지는 모델을 제주가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제주 그린수소 산업'을 주제로 한 이번 포럼은 뉴스1과 제주대학교 RISE사업단, 제주테크노파크가 공동 주최하고, 뉴스1 제주본부가 주관했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