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탄소중립 구상, 우리가 그린다"…제주도가 꿈꾸는 미래
[제8회 제주플러스전문가포럼] 고윤성 제주도 미래성장과장
-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가 국내 최초로 조성한 그린수소 생태계를 발전시켜 나가며 정부의 K-탄소중립 구상을 이끌고 있어 주목된다.
고윤성 제주특별자치도 미래성장과 과장은 21일 오후 제주시 오션스위츠 제주호텔에서 열린 '제8회 제주플러스전문가포럼'에서 '에너지 대전환을 통한 2035 탄소중립 비전 : 제주의 도전과 성과 그리고 과제'를 주제로 한 발제를 통해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도가 지난해 5월1일 선포한 '2035 탄소중립 비전'은 정부의 탄소중립 이행 계획보다 15년 빠른 2035년까지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기반의 에너지 대전환을 통해 '탄소중립(Net-Zero) 사회'를 실현하는 데 초점에 맞춰져 있다.
기존 도의 '탄소 없는 섬 2030' 정책이 전력·수송 중심의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제주지역 내 에너지 자립모델을 꿈꿨다면, '2035 탄소중립 비전'은 발전·수송·산업·생활 전반에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를 활용하는 글로벌 에너지 전환모델을 지향하고 있다는 게 고 과장의 설명이다.
도는 단계적으로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를 7GW 규모로 확대해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70% 이상으로 높이고, 그린수소를 연간 6만톤 이상 생산해 기저발전원을 재생에너지·그린수소로 100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도는 △100㎿ 규모의 한림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15㎿ 규모 그린수소 생산시설 구축 △수소 상용차 보급 △탄소중립 데이터 센터 구축 등 단기 과제를 대부분 완료한 상태다.
도는 2030년까지 △150㎿ 규모의 육·해상 풍력 △30㎿ 규모의 대규모 수전해 △청정에너지 집적화 단지 조성 △축산분뇨 등 청정수소 자원화, 2035년까지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대규모 P2G 조성 △수소 전소 발전 △수소트랩 도입 및 수소항만 조성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고 과장은 지난 5일 제주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로 지정된 점을 언급하며 "이제 핵심은 늘어나는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를 어떻게 비즈니스와 연결해 윈윈(win-win)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냐는 것"이라며 "이제 우리는 도약기 앞에 와 있다"고 했다.
고 과장은 "새 정부는 제주에 'K-탄소중립 이니셔티브(Initiative·구상)'라는 슬로건을 던졌다"며 "재생에너지 확충, 분산에너지 활성화, 그린수소 생태계 구축이 어우러지는 모델을 제주가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제주 그린수소 산업'을 주제로 한 이번 포럼은 뉴스1과 제주대학교 RISE사업단, 제주테크노파크가 공동 주최하고, 뉴스1 제주본부가 주관했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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