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절정' 한라산 온통 울긋불긋…곳곳 탐방객 발길 잇따라
-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단풍이 절정에 달한 한라산에 가을 정취를 느끼려는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쾌청한 가을 날씨가 이어진 16일 오후 한라산 어리목교 일대는 장관이었다. 울긋불긋한 가을 옷으로 갈아입은 온 나무들은 하나둘씩 잎을 떨구기 시작하며 곧 다가올 겨울을 준비하고 있었다.
탐방객들은 탄성을 쏟아냈다. 관광객 김서진 씨(29·서울)는 "한라산은 처음인데, 이렇게 예쁜 줄 알았으면 더 일찍 와 볼 걸 그랬다"고 웃으며 너스레를 부리기도 했다.
특히 이날 어리목 탐방로 일대에서는 사단법인 제주특별자치도산악연맹이 주최한 참가자 1000여 명 규모의 '2025 제주 전국생활체육 등산대회'도 열려 곳곳이 계속 북적였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지난 11일 한라산 단풍이 절정에 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평년보다는 14일 늦고, 지난해 보다는 2일 이르다. 기상청은 산 정상에서부터 20% 가량 물들면 단풍이 시작되고, 80% 가량 물들면 단풍이 절정에 달한 것으로 본다.
제주도는 이맘때쯤 한라산 탐방객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천아계곡 진입로 등에 차량 100여 대를 수용할 수 있는 임시 주차장을 조성해 둔 상태다. 현재 한라산 곳곳에서는 제주도와 제주도자치경찰단, 사단법인 한라산둘레길 등이 순찰·점검도 벌이고 있다.
강애숙 도 기후환경국장은 "모든 탐방객이 안심하고 아름다운 숲을 즐길 수 있도록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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