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부근에 들개가 '어슬렁어슬렁'…서귀포시 43마리 포획

포획된 유기견(서귀포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포획된 유기견(서귀포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서귀포=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 서귀포시 초등학교 주변에 들개 등 떠돌이 없는 개들이 출몰해 행정당국이 수십마리를 포획했다.

6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남원읍·표선면·성산읍의 11개 마을과 7곳의 초등학교 주변에서 유기견 43마리를 포획했다.

지역별로는 표선면 표선초 주변에서 13마리를, 성산읍에서는 시흥·수산·온평·풍천초 주변에서 13마리를 잡았다. 남원읍에서는 남원초와 위미초 주변에서 17마리를 포획했다.

붙잡은 개들은 방견도 있지만 대부분 유기견이거나 특히 야생화된 들개도 포함된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포획한 개들은 제주도 동물보호센터로 인계했다.

포획 방식은 먹이가 있는 포획틀로 유인하거나 마취총을 이용했다.

시는 학교 주변에 들개가 출몰해 불안하다는 민원이 제기돼 이번 포획에 나서게 됐으며 현재까지 피해 신고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들개의 주요 번식기인 10월부터 12월 이전에 포획해 개체 확산을 사전에 차단했다고 시는 전했다.

문혁 시 청정축산과장은 "앞으로도 들개 상습 출몰 지역에 포획틀을 지속 설치·운영하고 초등학교 주변 포획 활동과 실외 사육견 중성화, 동물등록제 홍보를 강화해 유기견 발생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k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