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라산 꽃사슴 유해동물 지정 추진…"인간의 결과물 중단해야"
제주비건 "인간이 이용하고 방치한 결과 동물에게 책임 묻고 있어"
-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제주도 한라산에 살고 있는 꽃사슴에 대한 유해야생동물 지정 추진에 일각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은 3일 성명서를 내고 "오영훈 도정은 한라산 중산간에 서식 중인 꽃사슴 '유해야생동물 지정 추진'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주비건은 "제주도의 꽃사슴은 90년대 한라산에 방사된 13마리를 시작으로 야생화되어 중산간 일대에 정착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인간이 들여오고 이용하고 방치한 결과를 동물에게 책임을 묻고 있다"고 비판했다.
제주비건은 "피해라고 부르는 요소들은 개발, 관광, 도로 증가로 인한 서식지 축소가 근본 원인"이라며 "꽃사슴에 대한 연구는 충분한 정량적 데이터를 확보한 상태가 아니다"고 정책 철회를 요구했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달 28일 꽃사슴을 유해야생동물로 신규 지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제주도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도의회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도내 사슴류는 200~250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이번에 유해야생동물로 지정된 사슴은 대만꽃사슴과 일본꽃사슴 등 2종이다.
gw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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