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못한 동거 부부에 선물'…사랑의 결혼식 37년간 300쌍
올해 저소득·장애인·다문화 가정 등 3쌍 결혼식 올려
- 고동명 기자
(서귀포=뉴스1) 고동명 기자 = 어려운 사정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동거 부부들에게 결혼기념일을 선물하는 뜻깊은 결혼식이 열렸다.
29일 제주 서귀포시에 따르면 서귀포시여성단체협의회와 함께 주관하는 '사랑의 결혼식' 이 지난 28일 서귀포농협 웨딩홀에서 열렸다.
1988년 시작된 '서귀포시 사랑의 결혼식'은 올해로 37년간 총 300쌍의 부부를 지원했다.
올해는 저소득·장애인·다문화 가정 등 3쌍이 하객들의 축하 속에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번 행사는 1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촉점화를 시작으로 주례 없는 결혼식으로 진행됐다. 성악가와 발레리나의 공연, 주요 내빈들의 장미꽃 증정이 더해져 신랑·신부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사랑의 결혼식은 서귀포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 대한미용사회 서귀포시지부 등 관련 기관과 단체들의 재능 나눔과 실비 지원으로 화장, 예복, 기념사진 등을 제공받았다.
서귀포시가족센터, 서귀포시어린이집연합회, 국민건강보험공단 서귀포지사 하늘반창고봉사단, 서귀포신협 등도 축하 선물을 전달했다.
제주신라호텔도 결혼식을 올린 부부 중 희망한 두 쌍에게 객실 1박, 2인 조식, 축하 케이크를 지원했다.
정미나 시 여성가족과장은 "오늘 백년가약을 맺은 세 쌍의 부부가 행복과 사랑이 가득한 건강한 가정을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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