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불시착 사고 난다면'…항공기 화재 진압부터 인명 구조까지

항공기 사고 수습 및 대테러 종합훈련
"신속 대응은 확고한 협업체계가 필수"

28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화물터미널 계류장에서 열린 '2025년 항공기 사고 수습 및 대테러 종합훈련'에서 비행기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2025.10.28/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28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화물터미널 계류장에 사이렌이 울렸다.

대기 중인 대한항공 항공기 앞에 빠르게 도착한 소방차들은 일제히 물대포를 쐈다. 커다란 물줄기가 기체를 뒤덮었다. 곧이어 항공기 안으로 진입한 소방대원들은 차례로 부상자들을 구조해 냈다.

이날 진행된 '2025년 항공기 사고 수습 및 대테러 종합훈련'에는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과 제주도, 제주지방항공청, 경찰, 해경, 소방, 해병대 등 33개 유관기관이 참여했다.

실제 항공기와 헬기, 소방차, 구급차, 폭발물 처리 차량 등 총 110여 대의 장비와 490여 명이 투입돼 실전을 방불케 했다.

28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화물터미널 계류장에서 열린 '2025년 항공기 사고 수습 및 대테러 종합훈련'에서 비행기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2025.10.28/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1부 항공기 사고 수습 훈련은 악천후 속에서 항공기가 엔진 이상으로 활주로를 이탈한 사고 상황을 가정했다. 구조 활동부터 항공기 견인, 공항 정상화까지 전 과정을 다뤘다.

특히 제주소방안전본부와 제주소방서, 제주지방해양경찰청, 도내 대형병원 등은 항공기 화재를 진압하는 동시에 사상자를 구조하는 과정에서 합동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사고현장에 마련된 임시진료소에서는 중상자 분류와 응급처치, 환자 이송이 발 빠르게 이뤄졌다. 환자 이송을 위해 소방헬기 한라매 등도 동원됐다.

28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화물터미널 계류장에서 열린 '2025년 항공기 사고 수습 및 대테러 종합훈련'에서 부상자를 구조하고 있다. 이번 훈련에는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과 제주도, 제주지방항공청, 경찰, 해경, 소방, 해병대 등 33개 유관기관이 참여했다. 2025.10.28/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2부 대테러 종합훈련에서는 항공기 피랍 상황을 가정해 테러범 진압, 인질 구조, 폭발물·생화학 테러 탐지 및 처리 훈련이 진행됐다.

이번 훈련과 맞물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도 '2025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했다. 본부 상황실에서 진행된 토론훈련을 통해 최초 상황 접수부터 수습까지 전 과정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장세환 제주공항장은 “제주공항의 신속하고 빈틈없는 항공기 사고 수습 역량과 테러 대응은 유관기관 간 확고한 협업체계 아래 가능하다”며 “경주 APEC을 앞두고 사상 최대 규모로 펼쳐진 이번 훈련을 통해 미진한 부분은 보완하고, 공항 이용객이 안심하고 공항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8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화물터미널 계류장에서 열린 '2025년 항공기 사고 수습 및 대테러 종합훈련'에서 부상자를 구조하고 있다. 이번 훈련에는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과 제주도, 제주지방항공청, 경찰, 해경, 소방, 해병대 등 33개 유관기관이 참여했다. 2025.10.28/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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