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모바일 간편결제 이용액 100억 돌파…외국인이 절반 썼다

제주의 한 버스에 부착된 제로페이X알리페이플러스 전용 결제 QR코드.(제주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의 한 버스에 부착된 제로페이X알리페이플러스 전용 결제 QR코드.(제주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에 힘입어 제주지역 모바일 간편결제 이용 금액이 100억 원을 돌파했다.

21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올해 제로페이를 통한 도내 모바일 간편결제 이용 금액은 101억 5527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년 치(50억819만 원)의 2.2배 수준이다.

특히 이 중 절반(50억 3793만 원)은 외국인들만 이용할 수 있는 중국의 알리페이를 통해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공사는 제로페이 가맹점을 적극 모집한 점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지난 12일까지 집계된 도내 제로페이 가맹점 수는 지난해(2만7932곳)보다 3420곳(12.2%) 많은 3만1352곳에 달한다.

이 밖에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애월 카페거리와 제주 전통시장에서 진행된 할인 프로모션, 모바일 간편결제로 구매하면 10% 할인(최대 1만 원·1인 1회)해 주는 소비 촉진 행사 등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도와 공동으로 추진한 외국인 관광객 수용태세 개선 사업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관광객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는 스마트 관광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로페이는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이 공익 목적을 위해 운영하는 QR 기반의 결제 서비스다. 제주 대표 지역화폐인 '탐나는전'은 물론, 중국·대만·홍콩·몽골·필리핀·싱가포르·일본 등 전 세계 18개국 37개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앱과 연동돼 있어 국내외 여행객에게 결제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