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서 그물에 걸린 새끼 참고래 사체…"길이 10m, 무게 7톤"(종합)

해경 "불법포획 흔적 없어"

16일 오전 2시53분쯤 제주시 한림항 북서쪽 약 35㎞ 해역에서 고래 사체가 발견돼 한림항으로 옮겨진 모습.(제주해양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0.16/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16일 제주 해상에서 길이 10m의 참고래 사체가 발견됐다.

제주해양경찰서는 이날 오전 2시53분쯤 제주시 한림항 북서쪽 약 35㎞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 A호(42톤, 근해자망)의 그물에 고래가 죽은 채 걸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해경은 오전 4시55분쯤 A호가 한림항으로 입항한 후 포획한 고래를 크레인으로 인양했다.

해경이 의뢰해 국립과학원 고래연구센터가 확인한 결과 이 고래는 새끼 참고래이며 암컷으로 파악됐다. 길이 약 10m, 둘레 약 3.6m, 무게 약 7톤 크기다.

제주대학교 김병엽 교수에 따르면 참고래 성체는 길이 약 20m까지 자란다.

제주해경서는 "금속탐지기 등을 사용해 확인한 결과 불법포획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지자체 인계 후 폐기요청을 한 상태"라고 밝혔다.

수산업법,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고래를 불법포획할 시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gw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