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차량 몰던 무면허 불법체류자, '도심 추격전' 끝 붙잡혀

제주 서귀포경찰서. ⓒ News1
제주 서귀포경찰서. ⓒ News1

(서귀포=뉴스1) 고동명 기자 = 무면허로 도난차량을 운전한 불법체류자가 경찰과의 추격전 끝에 붙잡혔다.

서귀포경찰은 불법체류 외국인 A씨를 출입국관리법위반과 도로교통법위반,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위반 혐의 등으로 검거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일 오후 서귀포 시내 도로에서 무면허로 훔친 차량을 운전한 혐의 등이다.

당시 경찰은 "불법 체류 중국인이 무면허로 운전하고 다닌다"는 제보를 받고 두달간 순찰하다 운행 중인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차량이 파손된 흔적 등을 수상히 여겨 정지신호를 보냈으나 A씨는 이를 무시하고 달아나 도심 추격전이 벌어졌다.

A씨는 시내 도로 약 2km 구간을 빠른 속도로 주행하며 도주했고 경찰차가 추월해 앞을 가로막았다.

앞이 막힌 A씨는 차를 버리고 100m 가량 골목길로 달아났으나 뒤쫓던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또 다른 경찰은 비어있는 A씨의 차량이 흘러내리자 재빨리 탑승해 정치시켜 2차 사고를 막았다.

A씨는 2016년에 체류기간이 만료된 뒤 일용직으로 생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창일 중동지구대장은 "서귀포는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노동자도 많아 올레시장, 서귀포항 등 외국인 밀집 지역 위주로 예방순찰과 검문을 하고 실제로 많은 불법체류자가 검거되고 있다"고 전했다.

k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