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모 초등학교 학생·교직원 93명 구토·설사 증세…식중독 의심

지난달 30일 학교 행사시 외부업체 음식품 섭취…"역학조사중"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전경.(도교육청 제공)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지역 한 초등학교에서 집단으로 학생과 교직원이 구토·설사·복통 등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관계기관이 긴급 조사에 나섰다.

2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1일 오전 도내 모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대거 복통과 구토 등을 호소했다.

학교는 즉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교육·행정당국에 차례로 상황을 신고했다.

이후 학교급식 식중독 대응조치 매뉴얼에 따라 2일에도 학교 내 음수대 사용·급식을 중단하고 을 중단하고, 단축 수업을 진행했다. 방과 후 프로그램과 돌봄도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현재 확인된 유증상자는 총 93명으로, 학생 82명과 교직원 11명이다.

유증상 사례 정의는 지난달 29~30일 학교에서 제공한 음식을 섭취한 뒤 설사 3회 이상, 구토 1회 이상, 복통을 동반한 설사 1회 이상 중 하나라도 해당하는 경우다.

현재 제주도와 제주시청, 제주보건소, 도교육청, 감영병관리지원단, 학교 관계자 등 25명이 식중독대응협의체를 꾸리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협의체는 보존식과 급식실·화장실 환경 검체, 학생 및 급식종사자 인체가검물 채취, 전체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식품 섭취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해당 학교에선 지난달 30일 방과후 학교 행사시 외부 업체에 납품한 샌드위치와 음료 등을 행사 참여학생과 교직원에게 제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교육청은 "최종 원인 규명까지는 약 한 달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는 환자 모니터링, 교내외 소독, 위생교육 강화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