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회 탐라문화제 10월10일 개막…제례·공연·퍼레이드 '다채'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64회 탐라문화제가 10월 10일 막을 올린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예총 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가 주관하는 이번 탐라문화제는 닷새간 탑동해변공연장, 탐라문화광장, 북수구광장, 산짓물공원 등 제주시 원도심 일대에서 펼쳐진다.

주제는 '신(神)들의 벗, 해민(海民)의 벗'이다. 1만8000여 신들의 고향으로 불리는 제주섬에서 삶의 터전을 일궈 온 탐라(耽羅·제주의 옛 이름)인들의 문화 원형을 재조명함으로써 공동체와 나눔, 상생의 가치를 확산하자는 뜻이 담겼다.

프로그램은 총 18개로 구성됐다.

우선 첫날인 10일 오후 3시 삼성혈에서는 '탐라 개벽 신위제'가 봉행된다. 이번 탐라문화제의 성공과 제주도민들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제례다.

같은 날 오후 7시 탑동해변공연장에서는 개막식이 열린다. 마로예술단의 길놀이로 문을 여는 개막식은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초감제, 주제곡 '빛나는 제주, 함께 미래로' 대합창, 주제공연인 '설문대 할망, 내일을 품다', 뮤지컬 배우 김소현의 축하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이튿날인 11일 오후 관덕정 일대에서는 탐라문화제의 꽃인 '탐라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도내 읍면동, 국내외 단체에 소속된 1500여 명이 탐라인으로 분장한 채 특별제작된 '탐라선'을 따라 1㎞ 가량 행진하는 경연 행사다. 탐라 퍼레이드가 끝난 뒤에는 경연 시상도 이뤄진다.

12일 북수구광장에서는 케이팝 랜덤 플레이 댄스, 13일 탐라문화광장에서는 청소년 예능 경연 '꿈빛 라이징 스타', 마지막 날인 14일 탑동해변공연장에서는 제주특별자치도립무용단, 가수 정미애 등이 꾸미는 폐막식이 진행된다.

이 밖에 자세한 내용은 탐라문화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선영 한국예총 제주연합회 회장은 "탐라문화제를 주간뿐만 아니라 야간에도 즐길 수 있는 체류형 축제로 전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제주 대표 문화축제인 탐라문화제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남은 기간 홍보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