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장소 다른 명칭?"…제주해경, 한림항 어선부두 구역 식별번호 부여
구조세력·어민간 정확한 위치정보 공유…"사고 신속 대응"
-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해양경찰서가 한림항 어선부두 구역별로 식별번호를 부여했다. 해경 등 구조세력과 어민간 동일한 위치 정보 공유를 통해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해양경찰서(서장 지국현)는 제주시 한림항 어선부두 구역 세분화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29일 밝혔다.
한림항은 300척 이상의 어선과 도항선, 화물선이 드나드는 곳이지만 복잡한 어선 부두 구조 탓에 체계적인 관리가 어려웠다.
심지어 어민들조차 평소 사용하는 부두 명칭이 달라 어선사고 발생 시 정확한 위치 전달이 늦어져 구조 세력 출동 지연과 혼란 가중 위험성이 제기돼 왔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제주해경서는 지난 5월 20일부터 현황 조사와 분석을 거쳐 구역별 식별번호를 부여하고, 제주시청 해양수산과의 사용허가를 받아 8월에는 번호 표지판과 바닥 페인트 표시를 완료했다.
해경은 이번 조치로 어선 이용자의 편의성이 높아지고, 구조기관 간 표준화된 위치 정보 공유가 가능해져 신속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정철 한림 어선주 협회장은 "해경이 어민들의 불편을 선제적으로 해결해 줘 감사하다"며 "정확한 정보 공유를 위해 홍보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덕문 제주해경서 한림파출소장은 "현장에서 느낀 불편을 바탕으로 개선에 나섰다"며 "앞으로도 어민 안전과 편의를 위해 유관기관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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