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흥업소·호텔서 마약 투약 '덜미'…3개월간 60명 검거
제주경찰 상반기 집중단속으로 검거 인원 급증
-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제주 한 유흥업소에서 마약류를 투약한 업주와 종업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경찰청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마약류 범죄 집중단속을 실시한 결과 총 60명을 검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중 28명(46.7%)은 제주도민이다.
이 기간 잡힌 유흥업소 업주 A 씨와 종업원 8명은 텔레그램 등을 이용해 케타민과 MDMA(엑스터시) 등을 구한 후 주거지 등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에게 마약류를 판매한 2명도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6월에는 휴대전화 앱을 통해 알게 된 후 호텔, 주거지 등에서 만나 필로폰을 투약한 피의자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나머지 피의자 1명은 경찰이 추적 중이다.
제주경찰청은 집중단속 기간 한 달에 20명꼴로 검거하는 성과를 거뒀다. 최근 3년간 한 달 평균 검거 인원(10.1명) 대비 두 배 많은 규모다. 최근 4년간 제주청 마약류 범죄 검거 인원은 2021년 46명, 2022년 104명, 2023년 151명, 2024년 110명 등으로 집계됐다.
마약류별로는 졸피뎀, 프로포폴과 같은 향정신성의약품 관련 범죄가 55명으로 가장 많았다. 나머지 5명은 대마 관련 범죄자다.
유형별로 보면 공급 사범은 밀수 1명, 판매 20명이 잡혔으며, 마약류를 투약한 39명도 검거됐다. 온라인 마약사범은 전체 60명 중 11명(18.3%)으로 파악됐다.
제주청은 지난 18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6개월간 하반기 마약류 사범 집중단속을 추진하고 있다.
범 수사부서 역량을 집중해 '마약범죄 대응 태스크포스(TF) 팀'을 운영하고, 각 경찰서 전담 수사 인력을 9명에서 21명으로 2.3배 증원했다. 특히 제주동부서와 제주서부서는 마약범죄만 담당하는 수사팀 1개 팀을 신규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제주청 관계자는 "마약류 범죄 검거 인원이 지난해 동기 32명 대비 87.5% 증가한 것은 인지 수사에 집중한 결과"라며 "하반기 집중단속을 통해 온라인 범죄, 유흥가 및 외국인 유통 등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gw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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