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제주 해수욕장 이용객 100만명 조기 돌파

지난해보다 9일 빨라…"삼무해수욕장 정책 주효"

제주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20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 곽지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로 더위를 쫓고 있다. 2025.7.20/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더 뜨거워진 여름을 증명하듯 제주 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이 100만명을 넘어섰다.

14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해수욕장 이용객은 전날 기준 102만 3559명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84만 62명)보다 21.8%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보다 9일 앞당겨 달성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제주시 8개 해수욕장이 91만 2872명이 몰렸고, 서귀포시 4개 해수욕장에는 11만 687명이 다녀갔다.

제주시는 함덕해수욕장이 50만 5964명으로 이용객이 가장 많았고, 협재(10만 887명), 금능(7만 5152명)순이었다. 서귀포시에서는 표선(4만 6950명), 중문색달(4만 780명) 순으로 인기를 끌었다.

도는 빨라진 무더위에 대비해 해수욕장을 조기 개장하고, 휴가철 수요에 선제 대응한 결과로 분석했다.

또 불친절과 바가지요금, 인명사고를 없애겠다는 ‘삼무(三無) 해수욕장’ 정책도 주효했던 것으로 봤다. 도는 '가성비 높은 해수욕장' 조성을 위해 파라솔, 튜브 등 피서용품의 합리적인 가격 유지와 명확한 가격표시를 강화하고 있다.

다양한 해변 축제도 관광객 증가세에 기여했다.

지난달 ‘김녕 성세기해변축제’, ‘이호테우축제’, ‘월정 한모살해변축제’ 등이 잇따라 열려 관광객과 도민의 참여를 이끌었고, 오는 23일에는 금능해수욕장에서 ‘금능원담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조기 개장이 지역관광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다음 달 1일 폐장 이후에도 안전요원을 배치해 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oho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