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제주의 7월'…월 평균기온 27.9도 역대 1위
강수량은 평년 30% 수준…폭염·열대야도 빈번
-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도의 올해 7월 평균기온은 27.9도로 역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제주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7월 제주도 기후특성과 원인' 자료를 보면 지난달 제주도의 4개 관측지점(제주, 서귀포, 성산, 고산)의 평균 기온은 27.9도로, 전년 27.4도보다 0.5도 높았다.
올해 7월 평균기온은 1994년, 2017년과 동일하지만, 기상기록은 최근값을 상위에 놓는 게 원칙이다.
특히 지난달 상순 평균기온은 28도로, 평년보다 4.1도 높은 역대 1위를 기록했다. 기존 1위 기록은 2022년 27.6도였다.
7월 하순 평균기온도 29.1도로, 평년보다 2.1도 높은 역대 1위를 나타냈다. 기존 기록은 2024년(29.1도)이다.
폭염과 열대야도 이어졌다.
지난달 제주도의 폭염일수는 5.3일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역대 1위는 2017년 5.8일이며, 3위는 2024년 5.3일이다. 지점별 제주 9일, 서귀포 7일, 고산 5일, 성산 0일이다. 특히 고산지점은 7월 최다 폭염일수를 기록했다.
지난달 열대야 일수는 21.3일로, 역대 2위이다. 1위 기록은 2017년 22.5일이다.
지점별로는 서귀포 27일, 제주 25일, 고산 18일, 성산 15일 순이다. 서귀포 지점은 역대 가장 많은 7월 열대야 일수를 기록했다.
강수량은 68.7㎜로 평년(231.3㎜)의 30% 수준이다. 역대 다섯 번째로 비가 가장 적게 내린 7월로 기록됐다, 가장 적게 내린 해는 2013년(14㎜)이다.
김성진 제주기상청장은 "올해 7월은 폭염과 열대야가 이례적으로 빨리 시작됐고, 중순에는 집중호우에 이어 다시 극심한 무더위가 이어졌다"며 "기후변화로 인해 극한 기상현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 속에서 남은 여름철 기간에도 이상고온과 집중호우가 예상되면서 기상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해 도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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