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검실 없는 제주, 경찰교육센터 내 법과학분석실에 공간 마련
부검의나 국과수 인력은 상주하지 않아 보안 필요
-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공식 부검실이 부재한 제주지역에 법과학분석실이 설치되면서 변사체를 검시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31일 제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제주 양지공원 화장동에서 임시 운영 중이던 부검실의 공유재산 사용허가 기간이 종료됐다. '장사 등에 관한 법률' 상 화장시설 내 부검실 운영은 법률 위반 소지가 있어 제주도가 퇴거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이에 제주경찰청은 산하 부속건물인 제주시 아라1동 제주경찰교육센터 내 법과학분석실을 설치하기로 했다.
8월 중 문을 여는 이 법과학분석실에서는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형사사건 등의 증거물을 분석하고 변사체 검시, 법의학 감정 등 법과학 분석 업무 전반을 수행하게 될 예정이다.
다만 법과학분석실 내 부검은 사안이 발생했을 경우 공간을 제공하는 것으로, 부검의나 국과수 인력은 상주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져 추후 보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국과수 제주분원은 제주대학교 법의학교실 실험실에서 부검을 진행해 오다 담당 법의학 교수의 업무 중단으로 인해 제주의료원을 거쳐 양지공원에서 임시 부검실을 운영했다.
제주경찰 관계자는 "제주 법과학분석실 운영을 통해 경찰과 국과수 양 기관의 협력을 공고히 하고 실체적 진실 발견에 다가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gw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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