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다 뛰어들어 초등생 3명 구한 시민 '교육감 감사패'

"시민들의 용기 우리 사회에 큰 감동 줘"

제주 해상에서 파도에 휩쓸린 초등학생 3명을 구한 시민 등 5명이 지난 28일 도교육감 감사패를 받고 김광수 교육감, 구조한 아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주도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 해상에서 파도에 휩쓸린 초등학생 3명을 구한 용감한 시민들이 교육감 감사패를 받았다.

제주도교육청은 해안가 익수사고 현장에서 초등학생들을 신속히 구조한 강동완·고종림·전강수·정제형·함현정 씨 등 5명에게 지난 28일 교육감 감사패를 수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하효동 쇠소깍 해변에서 조류에 휩쓸린 여자 초등학생 3명을 힘을 합쳐 구해냈다.

어린이들은 초등학교 6학년 같은 반 친구들로 함께 물놀이를 갔다가 갑작스러운 수심 변화에 약 10분간 물에 빠져 구조를 기다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들은 이 모습을 보자마자 구명환 등을 이용해 소방대 도착 전 바다에 뛰어들어 아이들을 구조했다.

시민들의 발 빠른 구호 조치 덕에 3명 모두 건강에 큰 이상 없이 인근 병원에서 처치를 받았다.

이날 감사패 수여식에는 구조된 학생들도 참여해 자신들을 구해준 시민들에게 꽃다발을 전하는 등 의미를 더했다.

김광수 교육감은 "자칫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에서 이들의 침착한 판단과 용기 있는 행동이 세 명의 어린 생명을 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누구나 주저할 수 있는 위급한 상황에서 망설임 없이 생명을 구해낸 시민들의 용기는 우리 사회에 큰 감동을 주었다"고 말했다.

oho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