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내놔" 제주서 망치 폭행 후 공기총 꺼내든 50대 긴급체포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인천 송도 사제총기 살인사건 충격이 가시기 전에 제주에서 금전 문제로 화가 난 50대가 공기총을 들고 피해자를 쫓아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A 씨(50대·남)를 살인미수 혐의로 긴급체포해 수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27일 오후 6시쯤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한 목장 내 사무실에서 50대 B 씨의 머리를 망치로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피의자는 피해자가 사무실 밖으로 도망가자 본인 소유의 공기총을 들고 쫓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도망친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오후 6시56분쯤 해당 목장에서 A 씨를 긴급체포하고 인근 수풀에 버려진 공기총과 납탄 등을 압수했다. 범행도구인 공기총은 허가받지 않은 총기로, 비살상용이지만 급소에 맞을 시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1년간 부동산 매매 대금인 5억여 원을 받지 못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공기총은 목장에서 들개를 쫓아내기 위해 소지하고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gw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