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끝나고 남은 자재, '여기'서 중고거래…건설업의 '당근마켓'
[2025 제주국제환경플러스포럼] 서아란 GS 건설 부문장
"건설 자원을 쓰는 사업이 아닌 되살리는 사업이 돼야"
- 고동명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GS건설의 중고 건설자재 거래 플랫폼 '자이마켓'이 오픈 6개월여 만에 호응을 얻고 있다.
서아란 GS건설DX(디지털)/CX(고객)혁신부문장은 17일 오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제주국제환경플러스포럼 기업 세션'에서 GS건설의 다양한 ESG 사업을 소개했다.
특히 GS건설이 지난 1월부터 운영 중인 '자이마켓'은 건설 현장의 중고 물품과 자재를 나눌 수 있는 플랫폼이다.
서 부문장은 "준공 현장에서는 남은 물품과 자재들을 보관할 공간이 없고 폐기하기는 아까운데 공사를 시작하는 현장에서는 당장 필요한 안전용품과 사무비품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회사 전용 중고장터가 필요하다는 의견들을 반영한 것이 자이마켓"이라고 설명했다.
서 부문장은 "자이마켓은 GS건설용 당근마켓이라 할 수 있다"며 "공사와 관련한 모든 물품을 한 곳에서 볼 수 있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며 "이달 14일 기준 1224건의 물품이 등록됐고 853건이 거래됐는데 비용으로 보면 8억 원을 절감한 것"이라고 했다.
GS건설은 자이마켓 이외에도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31.7% 감축한다는 목표로 여러 가지 ESG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GS건설은 폐안전모 재활용에 이어 건설 현장의 폐수직망과 폐근무복을 업사이클링하는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버려진 근무복을 신발주머니와 파우치 등으로 제작하는 것이다.
GS건설은 이같은 ESG 프로젝트들을 통해 지금까지 소나무 8만그루를 심은 탄소 저감 효과를 얻었다고 분석했다.
서 부문장은 "건설은 이제 자원을 쓰는 사업이 아닌 되살리는 사업이 돼야 한다"며 "자원순환과 친환경 혁신의 잠재력이 큰 건설사업 분야를 선도해 건설폐기물제로화 목표를 향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올해 5회째를 맞은 '2025 제주국제환경플러스포럼'은 '플라스틱 제로를 위한 우리 모두의 행동'을 주제로 전날부터 이틀간 환경부·유네스코·제주특별자치도 주최, 한국환경공단·뉴스1·제주국제컨벤션센터가 공동 주관으로 열리고 있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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