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비행으로 실종자 수색"…제주 'AI 기반 스마트 치안드론' 개발한다

제주자치경찰위 착수보고회…10억 투입

스마트 치안드론 예상도.(제주자치경찰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자치경찰위원회가 제주자치경찰단과 협력해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치안 드론 시스템을 개발한다.

제주자치경찰위는 AI 기반 스마트 치안 드론 시스템 개발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위원회는 작년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스마트빌리지 보급 및 확산 사업' 공모에서 사업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스마트 치안 드론 시스템 개발엔 국비 8억 원과 도비 2억 원 등 10억 원이 투입된다.

위원회에 따르면 AI 기반 스마트 치안 드론엔 열화상 촬영, 자율비행, 자동 이착륙 등 기능이 탑재될 예정이다. 또 드론을 싣고 이동하는 관제 차량은 회의실과 통합관제실을 갖추게 된다.

위원회는 이를 다중운집 행사 관리와 재난 상황 대응, 이동식 치안센터 운영 등 다목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위원회는 실종자 수색, 인파 밀집 행사관리, 주취자 및 요구조자 보호, 농산물 절도 적발 등 치안 기능을 AI가 직접 분석하고 수행할 수 있는 실시간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도 개발하기로 했다.

스마트 치안 드론이 도입되면 실종자 발생시 드론이 자율비행으로 예상 경로를 수색하고 카메라 영상으로 옷 색깔 등 인상착의를 분석·인식해 관제요원에게 실종자 위치를 실시간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게 위원회의 설명이다.

또 지역축제행사장 등 다중운집 장소에선 드론 스스로 인파 밀집도를 측정하고 혼잡도가 높은 지점에 안내방송을 하고, 주취자나 열사병 등으로 쓰러져 있는 환자는 스스로 감지하고 구조요청을 보내게 된다.

농산물 수확철엔 드론 순찰 중 절도 행위를 감지하면 실시간으로 경찰에 통보, 검거토록 하는 기능도 수행토록 할 예정이다

이 드론 개발이 완료되면 자치경찰단이 운용하게 된다.

박영부 제주자치경찰위원장은 "4차산업 기술 핵심인 AI와 드론 기술을 융합해 치안 활동에 적용하는 선도적 사업"이라며 "실종자 수색이나 범죄예방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