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매일올레시장 공원서 윷놀이 도박판 일당 9명 검거

피의자 7명은 도박 혐의…2명은 위협·폭행 혐의로 구속

제주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내 공원에서 벌어진 상습 윷놀이 도박판.(서귀포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제주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내 공원에서 도박판을 벌인 일당이 구속됐다.

서귀포경찰서는 지난 17일 서귀포 주요 관광 명소인 매일올레시장 내 공원에서 벌어진 윷놀이 도박판을 급습해 관련자 전원을 일망타진했다고 26일 밝혔다.

피의자는 총 9명으로, 이 중 A 씨(70·남) 등 7명인 2인 윷놀이에서 승자를 예상해 돈을 거는 방법으로 도박한 혐의다.

피의자 B 씨(60·남) 등 2명은 도박 중 훈수를 두었다는 이유로 피해자에게 회칼로 위협하고 곡괭이 자루로 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서귀포경찰서는 최근 1년간 주취자와 노숙자 등이 공공장소에서 공공연히 도박판을 벌이고 있다는 신고를 100여 건 접수했다. 그러나 현장 출동 시 피의자들이 도주하거나 도박 정황을 인멸해 검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제주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내 공원에서 벌어진 상습 윷놀이 도박판.(서귀포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경찰은 현장 잠복 등을 통해 증거를 확보하고 단속 당일 형사 25명을 투입, 관련자 전원 검거에 성공했다. 현장에서 도박 자금 358만 원 상당을 압수하기도 했다.

아울러 서귀포경찰서는 시청 및 자치경찰단 등 관계 기관과 협업해 서귀포 구시가지 등을 대상으로 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 범죄 예방을 위한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서귀포경찰서 관계자는 "민·관·경 합동 순찰 등을 통해 누구나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시민 공원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gw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