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위에서 전기차 화재 나면' …제주서 민관군 합동훈련

해경·행안부·제주도·소방 등 10개 기관 참여

24일 제주 서귀포시 성산항 일대와 우도 해상에서 실시한 민·관·군 합동 수난대비 기본훈련.(제주해양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2025.6.24/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24일 제주 앞바다에서 국가적 해양 재난에 대비한 범정부 합동 대응 강화 훈련이 실시됐다.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 서귀포시 성산항 일대와 우도 해상에서 진행된 민관군 합동 수난 대비 기본 훈련엔 해경청, 행정안전부, 제주도, 소방, 서귀포시, 한라병원, 해양 재난구조대 등 10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번 훈련은 성산항과 우도 항로를 운항하는 차도선 위에서 전기차 화재 사고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이뤄졌다. 이 항로는 연간 약 200만명의 관광객이 이용하고, 한 번에 20대 이상 차량 수송이 가능해 재난 발생시 인명피해 우려가 크다.

24일 제주 서귀포시 성산항 일대와 우도 해상에서 실시한 민·관·군 합동 수난대비 기본훈련.(제주해양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2025.6.24/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훈련에 참가한 구조요원들은 소화 장비를 착용한 채 선박에 등선해 화재를 진압했고, 해상에선 함정과 항공기를 이용, 추락자를 구조하는 훈련이 진행됐다. 육상에선 배가 긴급 입항한 상황에 대비해 전기차 화재를 진압하는 훈련이 연계돼 이뤄졌다.

해경은 "이번 훈련을 통해 선내 전기차 화재의 위험성을 실증하고 현장 대응 가능성과 소화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며 "대형 해양 재난 발생시 유관기관과의 유기적인 협력 대응 체계의 중요성을 살필 수 있었다"고 전했다.

gw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