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도 경찰 1명만 근무, 대처 어려워"…제주경찰위 현장위원회

"도서 지역 치안수요 확인…맞춤형 대책 마련"

제주 관광객들이 서귀포시 가파도 청보리길을 걸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 서귀포시 가파도의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이 평소 1명이고, 순찰자가 없어 긴급상황 대처가 어려운 점을 개선한다.

제주도 자치경찰위원회는 제2기 출범 1주년을 맞아 지난 7일 가파도에서 현장위원회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회의는 도서지역의 특수한 치안환경을 직접 점검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서는 국가 경찰 2명이 가파도에 근무하지만 1명씩 교대로 근무하는 1인 근무체제인 이유로 상황대처에 어려움이 있다는 호소가 나왔다.

또 순찰차 없이 전기자전거에 의존하면서 긴급상황이 발생 시 출동이 쉽지 않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이 밖에도 주말에는 보건진료소가 운영되지 않아 응급환자 발생 시 신속한 대처가 어렵다는 점도 언급됐다.

박영부 위원장은 "이번 현장위원회를 통해 도서지역 주민들의 치안 수요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며 "섬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치안 대책을 마련하고,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소통을 정례화하겠다"고 말했다.

가파도 면적은 0.84㎢로 마라도의 약 3배에 달하며 130여 세대 20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