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5월부터 '진달래밭·삼각봉' 이하 예약없이 탐방

22일 제주 한라산 백록담이 54일 만에 일반인들에게 개방됐다. 이날 등반객 300여 명은 성판악 탐방로를 이용해 백록담까지 올랐다. 한라산 정상까지의 탐방로는 지난 1월27일 이후 출입이 통제됐다가 54일 만에 재개방된 것이다.(한라산국립공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3.22/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22일 제주 한라산 백록담이 54일 만에 일반인들에게 개방됐다. 이날 등반객 300여 명은 성판악 탐방로를 이용해 백록담까지 올랐다. 한라산 정상까지의 탐방로는 지난 1월27일 이후 출입이 통제됐다가 54일 만에 재개방된 것이다.(한라산국립공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3.22/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한라산 탐방예약제가 오는 5월부터 일부 조정된다.

제주도는 5월 3일부터 한라산 탐방예약제 운영 구간을 조정해 진달래밭과 삼각봉 이하 구간은 예약 없이 탐방할 수 있도록 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구간 조정으로 도민과 탐방객들은 탐방예약 없이 성판악에서 진달래밭(7.3㎞), 관음사에서 삼각봉(6㎞)까지는 자유롭게 탐방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성판악 탐방로는 진달래밭부터 백록담, 관음사 탐방로는 삼각봉부터 백록담까지 탐방하려면 기존처럼 예약해야 한다.

제주도는 백록담 주변 자연 훼손을 줄이기위해 2021년 1월부터 성판악(9.6㎞)과 관음사(8.7㎞) 탐방로 전 구간의 탐방을 예약제로 운영해왔다. 하루 성판악 1000명, 관음사 500명으로 탐방객 수를 제한해왔다.

하지만 도민들이 즐겨찾는 사라오름과 탐라계곡을 탐방하려해도 매번 예약을 해 불편하다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또한 예약이 적용되지 않는 영실·어리목 구간에 탐방객이 집중돼 환경훼손 우려가 발생했다.

최근 한라산국립공원의 인식조사에서 응답자의 66.1%가 탐방예약제 운영에 찬성하면서도 60.3%는 운영방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고정석 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이번 조정을 통해 한라산 등반을 희망하는 국내외 관광객들의 제주 방문이 증가하고, 이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비 촉진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k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