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경제 '침체' 지속…관광객 계속 줄고 건설·주택경기 위축
한은, 실물경제 동향 발표…고용·경제심리는 소폭 개선
-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관광객 수 감소와 주택·건설경기 위축으로 제주 경제가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2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 관광객 수는 86만 5000명(내국인 75만 2000명·외국인 11만 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만 7000명(내국인 15만 1000명·외국인 4000명) 줄었다.
최근 4개월간 추이를 보면 제주 관광객 수 감소 폭은 점점 커지고 있다. 작년 11월엔 전년 동월 대비 2만 9000명, 작년 12월엔 1만 5000명, 올 1월엔 7만 명이 각각 줄었다.
한국은행은 내국인 관광객의 경우 항공사의 국내선 축소와 윤달로 인한 영업일 감소 등으로 크게 감소했고, 외국인 관광객도 춘절 기간 변동 등의 영향으로 증가 폭이 미미했다고 설명했다.
이뿐 아니라 올 1월 제주의 건설 수주액과 건축 허가 면적, 건축 착공 면적(주거용 시설)도 각각 전년 동월 대비 57.4%, 89.9%, 72.1% 감소했다. 미분양 주택 해소 지연, 설 연휴에 따른 영업일 축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 밖에 올 1월 주택매매 가격도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0.1% 하락했고, 토지 가격도 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은 제주본부는 고용과 경제 심리의 경우 소폭 개선됐다고 전했다.
지난달 제주의 취업자 수는 39만 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00명 늘면서 증가세로 전환했고, 대형마트 소매판매액지수도 설 명절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6% 증가했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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