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초등생 1년새 2668명 줄어…'흑룡띠' 입학 중학교는 과밀 심화

유·초·중·고·특수학교(급) 학급 편성 현황 발표

4일 오전 제주시 일도2동 제주동광초등학교 체육관에서 1학년 신입생 입학식이 열리고 있다. 2024.3.4/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올해 제주지역 초등학생 수가 지난해보다 2600명 넘게 줄었다. 반면 중학생 수는 2012년 출생 '흑룡띠' 학생들의 입학으로 최근 10년 사이 최대 규모로 늘었다.

20일 제주도교육청이 발표한 2025학년도 유·초·중·고·특수학교(급) 학급 편성 현황을 보면 올해 제주지역 초등학생 수는 3만6003명으로, 지난해 대비 2668명(6.9%) 줄었다.

제주지역 출생률이 낮아진 데다 타지역으로 전학을 가는 사례도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학생 수가 줄면서 학급당 인원수도 동지역은 29명에서 27명, 그 외 지역은 27명에서 25명으로 하향 조정돼 수업 여건이 다소 개선됐다. 학급수는 지난해 대비 23학급 줄어든 1769학급이다.

또 신입생이 10명 미만인 초등학교도 지난해 28개교에서 올해 41개교로 크게 늘었다.

해외출국으로 소재 파악이 안 된 아동 1명에 대해서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또 해외로 출국했으나 지난해부터 2년째 연락이 닿지 않는 아동 2명도 여전히 경찰이 수사 중이다.

중학생 수는 흑룡띠 학생의 입학으로 최근 10년 이내 최대 규모인 2만798명으로 지난해 대비 659명(3.3%) 증가했다.

학생 수가 크게 늘면서 자연히 과밀학급 문제는 심화했다. 교육부 기준에 따라 한 학급당 28명 이상인 경우 과밀학급으로 분류된다.

올해 중학교 과밀학급 비율은 59.2%로, 전체 760학급 중 459학급이 과밀학급으로 분류됐다.

도교육청은 원거리 통학 불편 해소를 위해 제주시 중·동부지역과 동지역 자율학교 학급편성 기준을 1명씩 상향 조정했다. 또 여학생 학급의 과밀 해소를 위해 제주서중 1학급, 귀일중 1학급을 각각 증설한다.

고등학생 수는 1만8843명으로, 지난해 대비 10명(0.1%) 늘어 비슷한 수준이다. 과밀학급 비율은 52.4%(369학급)로 지난해보다 0.8% 늘었다.

유치원 원아 수는 5027명으로 전년 대비 278명(7.0%) 줄면서 학급편성 기준이 급당 1~3명 하향 조정됐다.

올해 신입생이 단 한 명도 없는 귀덕초병설유치원과 가파초병설유치원은 휴원을 검토한다. 다만 원아 수가 늘고 있는 해안초병설유치원과 표선초병설유치원은 각각 2학급과 1학급을 증설한다.

특수학교는 학생 수가 630명으로 전년 대비 35명(5.9%) 증가했고, 학급은 113학급으로 1학급(0.9%) 증가했다.

일반학교 특수학급은 학생 수 1160명, 학급수 200학급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83명, 22학급 증가했다.

도교육청은 23개 학급을 신·증설해 유치원과 초등학교 과밀학급을 각각 2개씩 줄였다고 설명했다. 교육청은 특수학교 과밀해소를 위해 다음달 중 학급편성을 한 차례 더 실시할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역별·학교별 교육여건과 학령인구 변동 추이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oho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