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제주도의원 계엄사태 사과…"尹 탄핵 기권해 놓고?" 비판도(종합)
이남근 "국힘 싸잡는 비난 보다는 성숙한 민주주의 기회로"
민주노총 제주본부 "도민적 탄핵요구 거부…당장 사퇴해야"
-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국민의힘 소속 이남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이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정부 여당 소속 의원으로서 진심으로 제주도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의원은 11일 오전 열린 제434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행정자치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제주도민 여러분께 큰 걱정과 혼란을 야기한 이번 사안에 대해 국민의힘 소속 의원으로서 특별히 더 당혹·혼란스러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국민의힘 소속 제주도의회 의원이 이번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한 건 이 의원이 처음이다.
다만 이 의원은 "이번 사태를 기회로 국힘 모두를 싸잡아 비난·비판하기보다는 (이번 사태가) 여야, 지역사회 모두가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혜안을 찾아 성숙한 민주주의를 만들어가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향후 우리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 조속한 국정 안정을 위해 도의회 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역할을 다하겠다"며 "부족함을 알고 항상 노력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역본부는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탄핵을 바라는 도민적 요구를 거부하고 내란수괴의 탄핵 결의안에 기권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더이상 정치인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비판하면서 "지금 당장 사퇴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전날 도의회는 이번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도의회 윤석열 대통령 즉각 하야 및 탄핵 촉구 긴급 결의안'을 상정해 재석의원 41명(재적의원 45명) 중 찬성 30명, 기권 11명으로 가결했다. 기권표는 모두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던졌다. 나머지 국민의힘 소속 의원 1명은 투표에 불참했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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